증권주 신고가 경신 힘입어 기업설명회 통해 투자자 유치
  • 저금리 기조와 업황 호조 분위기 속에 증권주들이 동반 상승 중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이 잇따라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며 투자자 끌어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다르면 최근 KDB대우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실적 집계를 마치고 올해 계획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우선 지난달 20일 한화투자증권은 한동안 잠정적으로 중단했던 IR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는 기관투자자, 애널리스트, 투자자들에게 고객 중심 영업 정책과 그에 따른 경영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 측은 이를 통해 매매회전율 제한과 매도 리포트 발간 등 회사 특유의 여러 새로운 시도를 적극 알리고,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대우증권도 지난달 17일 3년만에 IR을 개최했고, 동부증권은 지난 1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이처럼 한동안 잠잠했던 증권사들의 잇다른 IR 개최는 업황 개선과 실적 개선세가 가시화 됨에 따라 투자자들을 적극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58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 잠정 합계액은 1조7032억원으로 2013년 2592억원에 비해 557% 늘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4.1%로 전년(0.6%)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주가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증권주도 동반 상승함에 따라 주주들 역시 최근 몇 년과는 달리 우호적인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점 역시 증권사들이 IR 개최 카드를 꺼낼 수 있었던 이유로 꼽힌다.

     

    대다수 증권사들이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실적개선세를 이뤄낸 덕분에 주주들에게 일정의 배당금도 지급할 수 있게 돼, 지난달 주총 역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금리인하 효과와 핵심이익 증가, 구조조정 영향으로 증권사 실적이 올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기관 투자자 위주로 회사에 높은 관심을 보여, IR을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종목별 장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상장 증권사 역시 배당, 재무구조 등을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IR 이후 거래량이 늘고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가 종목별 장세에서 효과를 본다는 분석도 나온 바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