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임시 운영 형태∙∙∙3년차에 연매출 300억 달성
비제도권 브랜드 발굴해 지역사회 공헌 명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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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먼그라운드는 국내 최초·세계 최대의 컨테이너 복합쇼핑몰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명소인 '컨테이너 파크'보다 40개 가량 더 많은 200개의 컨테이너로 구성됐다. 우리는 이를 통해 기존의 유통 비즈니스와는 차별화된 새 유통 사업으로 진출할 것이다"
컨테이너 박스로 쌓아올린 컨테이너 복합쇼핑몰이 국내 최초로 서울 건대 상권에 들어선다.
오원선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전무는 8일 커먼그라운드 복합쇼핑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10일에 문을 여는 커머그라운드 복합쇼핑몰은 패션·F&B·라이프스타일숍·문화공간으로 구성된 신개념의 유통플랫폼이다. 국내의 역량 있는 비제도권 브랜드를 발굴함으로써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가치 창출의 의미를 추구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오 전무는 "신진 브랜드의 발굴과 육성을 위해 코오롱FnC 자체 브랜드를 제외한 중소∙강소 브랜드를 중심으로 구성했다"며 "스타트업 브랜드를 위해 입점 업체에 보증금을 받지 않고 매출액의 일정 비율로 받는 수수료도 백화점보다 낮은 20%대 초반까지 낮췄다"고 설명했다.
건물을 짓기까지는 총 100 억원의 투자비용이 들어갔다. 이는 처음 예상한 금액보다 20억원 가량 더 초과된 것. 적지 않은 비용인데 겉보기 '그럴싸한' 복합쇼핑몰을 택하지 않은 데는 상업적인 이익 창출 보다 사회적 가치 창출을 고려한 코오롱 측의 전략 때문이다. 또 컨테이너를 해체 시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는 부분도 주효했다.
오 전무는 "국내 최초 컨테이너 쇼핑몰이란 타이틀로 '랜드마크'를 내세워야 2∙3호점을 낼때 시너지가 난다"며 "커먼그라운드는 수익성에만 치중하지 않고 이러한 상업모델을 외곽 지역 중심으로 퍼뜨려서 '지역의 놀이터'가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8년 뒤 해체 시 재활용 할 수 있게 용접보다 볼트를 이용한 '조립식'을 선택했다"며 "이와 같은 건축비와 안전문제에 투자한 금액들이 상당했다"고 덧붙였다.
택시 차고지로 이용되던 유휴지를 일시적으로 빌려 만들었기 때문에 건대점은 앞으로 8년간만 팝업 형태로 운영된다. 하지만 안전을 위해 일반 구조물과 같은 철근∙콘크리트 형식으로도 지어져 위험 요소가 없다는 게 코오롱 측의 설명.
코오롱FnC는 커먼그라운드 1호점을 개점 3년차에 연매출 300억원 규모의 쇼핑몰로 키울 계획이다.
오 전무는 "서울시와 협의해 도심 유휴지 등에 추가 점포를 개설할 계획"이라며 "백화점·아울렛·면세점 등과는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으로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