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성능 타이어 빗길에도 미끄러짐 없는 안정감 보여
  • "타이어 성능을 테스트를 하는 날, 비가 오고 있어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지만 한국타이어는 빗길에서 성능이 더 탁월하다."

    지난 14일 우병일 글로벌 OE 전무는 한국타이어 충남 금산 공장에서 열린 '익스피어런스 데이 2015' 행사에서 이 같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행사는 한국타이어가 개발한 제품이 고성능 스포츠카 메이커 포르쉐에 처음 공급된 것을 발표함과 동시에 한국타이어의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마련됐다.

    타이어 성능 시험은 포르쉐에 공급하는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2 SUV'와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에 납품하는 '3세대 런플랫 타이어'을 대상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 ▲ 런플랫 타이어의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한쪽 바퀴에 바람을 빼고 있다.ⓒ뉴데일리
    ▲ 런플랫 타이어의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한쪽 바퀴에 바람을 빼고 있다.ⓒ뉴데일리

     

    ◇ 3세대 런플랫 타이어 시승

    마른 노면인 'G트랙 드라이'에서는 3세대 런플랫 타이어 시승식이 진행됐다. 런플랫 타이어는 타이어 내부 공기압이 '0'인 상태에서도 시속 80km 주행이 가능한 타이어다. 이는 타이어 안에 특수 고무를 넣어 휠을 지탱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는 게 한국타이어 측의 설명이다.

    성능 시험은 오른쪽 뒷바퀴의 공기를 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차량을 사용했다. 바람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휠은 완전히 바닥에 닿지 않았다.

    테스트 드라이버는 3명의 기자를 태우고 시속 100km로 주행했다. 코너를 돌때도, 지그재그로 달릴때도 안정적인 승차감을 보였다.

    과격한 드라이빙에도 안정적인 핸들링과 뛰어난 제동력, 높은 방향 조절 안정감을 구사했다. 무엇보다 한쪽 타이어에 바람이 빠졌음에도 주행 소음이 낮았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한국타이어 강종우 팀장은 "3세대 런플랫 타이어는 중량 저감 및 회전저항을 대폭 향상시켰으며 승차감에서도 일반 타이어와 차이를 느낄 수 없도록 편안함을 제공하도록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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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성능 타이어 시승

    'G트랙 드라이'에 이어 'G트랙 아쿠아' 서킷에선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2 SUV'의 성능 시험이 이어졌다. 이 타이어를 장착한 포르쉐 마칸 차량에 4명의 인원이 동승하며 젖은 노면을 주행했다.

    최대 출력 400마력, 최대 토크 56.12kg·m의 폭발적인 힘을 내는 포르쉐 마칸으로 시속 80km의 속도를 내며 주행코스를 거침없이 달렸다. 마칸은 곡선도로에서도 속도를 크게 떨어뜨리지 않고 주행했지만 차량의 안정적인 승차감은 유지됐다.

    물에 젖어 미끄러운 트랙에서도 180도 회전, 과격한 코너링을 구사했지만 한 치의 흔들림도 없는 안정적인 몸놀림을 보였다.

    한국타이어의 초고성능 타이어는 극한의 조건에서 트래드가 닳아 성능이 저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트래드에 두 개의 컴파운드를 적용됐다. 특히 물에도 잘 미끄러지지 않도록 물과 저항성이 높은 실리카 콤파운드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타이어 양정호 차장은 "유럽 완성차 업체에 타이어를 공급하기 위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이 젖은 노면에서의 성능 "이라며 "초고성능 타이어는 빗길에도 미끄러지지 않고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 ▲ 런플랫 타이어의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한쪽 바퀴에 바람을 빼고 있다.ⓒ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