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저유가·자산시장 회복, 부정-엔저·中 성장둔화…경공업·비제조업 '호전' 중화학공업 '부진' 전망전경련 "저물가·수출감소 등 경기 하방요인 면밀히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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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BSI는 100 이상이면 '앞으로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하면 그 반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BSI 전망치는 기준선인 100에 근접한 99.4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전경련은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혼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경련은 저유가로 원가 부담이 감소하며 채산성이 호전되고, 유동성 장세와 부동산시장 등 자산 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점을 긍정적 요인으로는 들었다.

     

    부정적 전망 요인으로는 원/100엔 환율이 7년2개월 만에 900원선 붕괴되는 등 엔저 현상이 심화되고 △중국 성장 둔화 △수출 부진 장기화 △저물가 심화 등을 꼽았다.

     

    부문별 BSI 전망치는 재고 99.4, 고용 100.0, 채산성 101.9, 내수 99.8, 수출 99.4, 투자 99.8, 자금사정 99.4 등 모든 부문에서 기준선에 근접한 수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경공업(101.5)과 비제조업(102.2)은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110.5), '음식류'(103.3), '지식 및 오락서비스업'(113.3), '운송업'(107.1), '도·소매'(103.0) 등을 중심으로 '호전'이 예상됐다.

     

    반면, 중화학공업(96.0)은 '고무·플라스틱 및 비금속광물'(91.3), '1차금속 및 금속가공'(92.9) 등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경련 홍성일 재정금융팀장은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지난 3월 전망 이후로 3개월째 기준선 100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며 "긍·부정적 요인이 혼재된 만큼 이번 조사가 어떠한 방향성을 가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저물가, 수출 감소, 엔저 등 최근 부각되는 경기 하방요인에 면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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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한편, 4월 BSI 실적치는 101.3으로 2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상회했다. 부문별로는 내수(102.5), 고용(101.7), 채산성(100.2)은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수출(98.8), 투자(99.4), 자금사정(99.6), 재고(100.4) 등은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