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금융위원회.ⓒ뉴데일리 DB
    ▲ 금융위원회.ⓒ뉴데일리 DB


    금융소비자원(이하 금소원. 대표 조남희)이 29일 금융위원회가 추진중인 은행의 보험사 입점을 허용하는 복합점포에 대해 '지나치게 은행 위주'라고 비판했다. 

    금소원은 금융위의 정책이 금융산업을 과도하게 은행에 편중시켜 금융업권별 균형 발전을 저해하고 산업 경쟁력을 떨어뜨린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금소원은 금융위가 정책 목적으로 내세운 '복합점포 확대를 통해 소비자의 편익 증진과 업권 칸막이 제거를 통한 금융사간 경쟁 촉진'에 대해서도 이견을 제시했다.

    소비자의 편익을 위한다면 보험사나 증권사에도 은행 업무를 허용하는 것이 옳으며, 보험 상품 판매로 은행 이익을 보전시켜주는 것을 경쟁 촉진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금소원 관계자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은행내 증권사 입주에 대한 소비자 피해도 통계나 자료 제시가 없다"면서 "금융당국의 연구·조사도 없이 복함점포 도입을 서두르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은행점포에 계열 보험회사 직원이 입점하여 보험상품을 독점적으로 판매할 경우 계열 보험사나 지주회사의 수익 극대화를 위한 상품판매에만 치중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은행과 입점 보험사가 수익에만 신경쓰게 될 뿐, 다른 보험사 상품 정보 제공이나 보험에 대한 충분한 설명 등 소비자 배려가 어려워진다는 지적이다. 

    그는 "아무리 정당하고 옳은 정책방향이라도 이해 당사자간 충분한 협의와 토론이 선행돼야 한다"며 "금융위원장의 의지만으로 밀어붙이는 졸속 추진은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