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단식 투쟁 중인 대책위ⓒ연합뉴스
    ▲ 단식 투쟁 중인 대책위ⓒ연합뉴스

     


    새만금 송전선로 공사와 관련한 한국전력과 인근주민들의 합의가 무산됐다.

    19일 한전 관계자는 "새만금 송전선로와 관련한 주민들과의 협의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끝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전이 조만간 공사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된 것과 달리 "이미 새만금 송전선로 공사는 다시 시작돼 현재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지난 12일 3년만에 재개된 새만금 송전선로 사업을 두고 한전과 새만금송전철탑반대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끊임없이 마찰을 빚어 온 바 있다.

    이에 대책위와 진상조사위원회 등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한 한전은 16일까지 공사를 중단하고 그 기간 해당 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러나 "진상조사위 구성이 우선"이라 주장하는 대책위와 "더는 공사를 늦출 수 없다"는 한전의 입장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협의는 결국 소득 없이 끝났다.

    한전 측은 "오랫동안 공사가 중단돼 있어 필요한 곳에 전력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며 "원활한 전력 공급을 위해 공사를 다시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계획된 구간(군산변전소~새만금변전소)을 우회하는 대안 노선은 고려치 않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전에 따르면 주민들이 주장하는 구간(만경강 방수제~남북2축도로)은 처음 대안 노선 이야기가 나올 당시 '인근 주한 미군 공군비행장에서 송전탑 높이를 낮추는 조정안을 받아들일 경우' 수용하기로 주민들과 합의했으나 미군 측이 거절해 무산됐다. 이러한 불가피한 사정으로 대안 노선 건설은 어렵다는 것이다.

    반면 주민들이 요청한 조사위 구성에 대해서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한편, 대책위는 한전의 공사 중단과 대안 노선 수용을 요구하며 18일부터 전북 군산시 옥구농협 앞에서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