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개발 대신 TV 셋톱박스 업그레이드를 추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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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10여년간 공들여 온 TV 개발사업을 접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1년여 전에 TV 사업을 접기로 결정하고 관련 팀을 해체했다.

    애플은 초고해상도(UHD) 디스플레이에 센서가 장착된 카메라를 달아 화상통화까지 가능한 TV를 만들 계획이었다. 또 TV를 끄면 디스플레이가 투명해지는 기술도 개발해 2010년에는 해당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WSJ는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치열한 TV시장에 뛰어들기에는 애플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애플 측 경영진이 판단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TV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TV 셋톱박스 업그레이드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지난 2007년 처음으로 셋톱박스를 내 놓았으며 2012년 이후에는 새로운 성능의 기기를 내 놓지 않고 있다.

    한편 애플은 오는 9월 미국 온라인 TV 시장에 진출할 전망이다. 애플은 온라인 TV 서비스를 위해 지상파인 ABC, CBS, 폭스, ESPN 등 인기 방송 채널 25곳과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CBS, 월트디즈니, 21세기 폭스 등 대형 할리우드 영화 제작·배급사들과도 협상 중이다.  

    애플 온라인 TV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받고 있으나 유료 TV를 시청하지 않은 1000만 명에 달하는 '코드 커터'(Cord cutter)들을 겨냥할 것으로 보이며 한 달 요금은 30∼40 달러(약 3만3000∼4만5000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TV 등 애플 운영체제(OS)인 iOS로 구동되는 모든 기기에서 애플의 온라인TV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