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CIS·동남아 등 10개국 바이어 48개사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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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트라(KOTRA, 사장 김재홍)는 한국중고자동차수출조합(회장 윤두진)과 함께 27일부터 이틀간 인천 쉐라톤 호텔과 대우일렉 공장부지에서 사상 최초로 '신흥국 중고차 및 중고부품 수출 상담회(Korea Used Auto & Part Plaza)'를 개최한다.

     

    이번 상담회는 지정학적 위치와 언어적 장벽으로 독자적 시장 진출의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중고차 분야의 특성상 단기간에 수출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에는 전 세계 10개 국가에서 48개의 중고차·부품전문기업이 참가해 50여개 국내 중소기업과 수출 상담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상담 바이어의 50% 이상이 중동지역에서 방한하는 등 현지 시장에서의 우리 중고차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상담회에 참가한 요르단 중고차 수입상 지하드 마리레(Jihad Marire)씨는 "한국산 차는 부품조달이 쉽고, 정비 및 유지관리 비용이 미국산이나 일본산 보다 저렴하며, 연비가 뛰어나 인기가 좋다"며 참가 계기를 밝혔다.

     

    울란바토르 택시조합의 바야르체체그(Bayartsetseg) 매니저도 "한국산 차는 가격 대비 품질이 좋아 택시로 운행하고 있다"며 "이번 상담회에서 중고택시 50대를 수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중고차는 연간 20~30만대 해외로 수출되고 있으며, 연 12억달러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효자 종목이다. 하지만 중고차 수출은 소자본 창업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기업 규모가 영세한 데다, 체계적인 지원이 없어 민간업계 자력으로 이끌어 왔다.

     

    최근에는 원화 강세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와 일본 등 경쟁국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지난해 국산 중고차 수출실적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실제 관세청 신고일 기준 중고차 수출실적은 2013년 30만7000대, 15억달러에서 2014년 24만2000대, 12억달러로 떨어졌다.

     

    김성수 코트라 전략마케팅본부장은 "연식 제한과 환율 악화로 새로운 판로 확보가 필요해지고 있는 우리 중고차 업계에 이번 상담회가 새로운 진출 기회를 마련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두진 한국중고자동차수출조합 회장은 "이번 행사로 현지 소매상과 국내 수출업자가 직접 만나 거래를 할 수 있어 좋았다"며 "중고차 수출 시장의 새로운 활로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