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 병상 모습 찍어 보도한 언론에 대해서는 법적 문제 여부 검토 중
  •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삼성그룹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삼성그룹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속적으로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삼성 측이 밝혔다. 지난 2일 이 회장의 병상 모습을 찍어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서는 법적 초상권 침해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3일 삼성수요사장단협의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건희 회장의 건강은 안정적인 상태이며 지속적으로 회복하고 있다"면서 "재활 운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에서 이 회장의 사진을 직접 공개할 계획은 없냐는 질문에는 "여러가지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건희 회장의 사진을 찍은 언론사에 대한 소송 계획에 대해 묻자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면서 "공인의 경우 초상권이 엄격하게 보장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더팩트는 전날 삼성서울병원 VIP 병실에 누워있는 이 회장의 모습을 찍어 보도했다. 더팩트는 삼성서울병원 근처의 한 아파트에서 이 회장의 병실 사진을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속 이 회장은 인공호흡기에 의존하지 않고 자가 호흡을하며 비교적 안정된 상태로 누워있었다. 보도 직후 개인의 사생활 침해라는 지적도 일었으나 증권가 등 일부에서 돌던 이 회장의 사망설과 퇴원 후 자택 이전설 등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건희 회장은 현재 의사소통은 불가능하지만 하루 15시간 이상을 깨어 있는 상태로 지내며 휠체어 산책과 규칙적인 재활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이 매일 병실을 방문해 이 회장의 건강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있으며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도 매일 이 회장을 직접 챙기고 있다.

    의료진과 가족들은 한때 익숙한 환경이 이 회장의 의식을 되찾는데 도움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자택 치료를 검토했으나 갑작스러운 변화로 무리가 생길 수 있어 당분간 병원에서 치료를 이어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