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5일, 정부로부터 '메르스 중앙거점 의료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10일까지 모든 환자를 전원하고 메르스 전담진료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은 입원환자를 전원 중에 있으며 외래 예약 환자들에게 진료 예약 변경 안내를 시행 중이다. 전체 환자의 70%가 전원 완료된 상태지만, 일부 저소득층 및 특수감염질환 환자들의 전원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립중앙의료원은 두 개 층의 병동 50여 병상을 메르스 의심 환자 진료병동으로 지정하고 의료진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시설 및 보호장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명옥 원장은 "환자의 안전만큼 의료진의 안전도 중요하다"며 "시설 장비가 부족하지만, 모든 전문가를 동원해 최선의 안전장치를 확보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은 국가중앙지정병원의 임무로 △메르스 환자에 대한 집중 진료 △전국 메르스 거점 기관의 진료 상황 총괄 관리 △메르스 진료 가이드라인 개발 △지역거점 의료기관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달 20일부터 메르스 첫 확진 환자를 비롯, 일부 메르스 확진 환자들을 음압격리병상에서 치료해 왔으며, 최근 최초로 퇴원환자를 배출한 바 있다.

     

    더불어 중앙의료원은 향후 중증 메르스 환자를 집중 치료하게 되므로 일반진료를 원하는 환자의 경우 타 병원 및 의료기관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메르스 의심환자의 경우 직접 방문을 피하고 가까운 보건소나 지자체 메르스 대책본부(서울시의 경우 120다산콜센터 또는 02-2133-0691~7)에 문의한 후 지침에 따라 방문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