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행우회가 소유한 (주)두레비즈에 7년간 독점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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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은행이 특정 업체에 건물관리, 경비, 청소 등의 일감을 몰아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병두(새정치민주연합·서울 동대문을) 의원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주)두레비즈와 (주)두레파트너스에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123건, 총 630억2600만원의 용역 계약을 몰아줬다.

     

    두레비즈는 산업은행 임직원 모임인 '산업은행 행우회'가 출자해 100% 지분을 소유한 회사며, 두레파트너스는 두레비즈의 자회사다.

    민병두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123건의 용역 계약 중 94.3%인 116건은 수의계약으로 이뤄졌고, 4%인 5건이 제한 경쟁이었다. 일반 경쟁 입찰은 2건(1.6%)뿐이었다.

    산업은행이 체결한 전체 용역계약 중 두레비즈의 비중은 2008년 3.7%(35억500만원)에서 2010년 15%(71억1900만원), 2012년 8.3%(86억3900만원), 지난해 22.2%(155억7700만원)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두레비즈와 두레파트너즈는 산업은행의 건물관리, 경비, 청소, 취사, 시설, 수위 등 용역계약을 맺어 왔다.

    논란과 관련, 산업은행은 "국가 중요시설이라는 특성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며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국가 중요시설인 탓에 보안·안전관리 등의 용역은 외부 업체에 맡기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며 "이런 업무를 제외한 단순 용역은 경쟁입찰을 통해 두레비즈의 비중을 축소하는 용역계약 개선 방안을 시행 중이며, 지난 5월 실제로 경쟁입찰을 시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