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주행·장거리 운행 시 타이어 마모 정도·공기압 점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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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타이어 점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름에는 빗길 주행과 휴가기간 장거리 운행이 많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타이어 사고 10건당 사망자수는 1.3명으로 일반 교통사고보다 5배 이상 많다. 특히 아스팔트가 뜨겁게 달궈지는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데 전체 타이어 사고의 45%가 6월부터 9월 사이에 일어나고 있다.

    따라서 여름철 타이어 점검을 더욱 꼼꼼히 할 필요가 있다.

    ◇ 타이어 트레드 마모 정도 확인

    먼저 타이어 트레드(무늬)의 마모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이어 트레드 접지력과 제동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만약 타이어 트레드가 닳아 있으면 차량의 접지력과 제동력이 떨어지게 돼 빗길에서 큰 사고가 날 수도 있다.

    또 타이어 트레드는 배수를 원활히 해줌으로써 수막현상을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수막현상이란 빗물이 고여있는 도로를 자동차가 고속으로 달릴 때 타이어와 지면 사이에 얇은 수막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렇게 되면 타이어는 물위를 떠 있게 되고, 타이어와 지면의 마찰이 줄어들면서 운전이 제대로 안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타이어 트레드가 닳게 되면 배수가 이뤄지지 않아 수막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빗길에선 시속 80km보다 느린 속도에서도 수막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여름철 빗길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운행 전 타이어의 마모 상태를 반드시 점검해줘야 한다.

    마모 정도는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타이어 옆 '▲' 표시 위에 있는 홈 속 돌출부위를 보면 마모한계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마모한계는 1.6㎜다.

    100원짜리 동전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정상 타이어는 100원짜리 동전을 거꾸로 트레드 홈에 넣었을 때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보이지 않아야 한다. 만약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보이면 교체해야 할 때이다.

    ◇ 타이어 공기압 점검

    타이어는 적정 공기압일 때 제 기능을 발휘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폭염이 내리쬐는 낮과 선선한 새벽의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자동차 타이어 내부의 공기가 팽창, 수축을 크게 반복하면서 쉽게 공기가 빠져나갈 수 있다. 때문에 타이어 공기압을 수시로 점검하고 보충해줘야 한다.

    공기압이 부족하거나 과다한 채로 주행하면 타이어가 쉽게 손상되고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비정상적인 공기압은 스탠딩 웨이브 현상이 발생시켜 타이어가 주행 중 파손되고 자동차 전복 등 대형사고까지 이어질 수 있다.

    스탠딩 웨이브란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한 상태에서 고속으로 주행할 경우 타이어 내에서 공기가 특정부위로 쏠리게 되고, 이로 인해 타이어가 물결모양으로 요동치면서 타이어가 파손되는 현상을 말한다.

    따라서 고속주행 또는 장거리 운행 전에는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상황에 따라 공기압을 높이거나 낮춰주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비가 많이 장마철에는 타이어의 공기압을 평소보다 10% 정도 높여주는 것이 좋다. 타이어 표면의 배수성능을 향상시켜 수막현상에 의한 미끄러짐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또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 이상 고속주행 할 때는 타이어 공기압이 적정수준보다 10~20% 높아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이 낮으면 타이어와 도로가 닿는 면적이 넓어져 마찰열이 상승하는데 이는 타이어가 파손될 수 있는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