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카드사 소액보험 불완전판매, 엄중히 책임 묻겠다"
  • ▲ 롯데카드 사이트에서 안심쇼핑서비스를 검색하면 취소방법, 취소, 탈퇴, 해지 등이 연관 검색어로 나온다.
    ▲ 롯데카드 사이트에서 안심쇼핑서비스를 검색하면 취소방법, 취소, 탈퇴, 해지 등이 연관 검색어로 나온다.


    #'안심쇼핑 서비스'라는 명목으로 매달 5500원이 꼬박꼬박 나갔다. 카드내역을 확인하지 않아 몇 달이 지난 후에야 알게됐다. 안심쇼핑이란 것을 가입한 적도 없고 뭔지도 모른다. 롯데카드로 전화해보니 상담사가 상담원이 전화해서 안내했다고 했지만 기억에 없다. 불만을 제기하자 전액환불 받았다.

    #롯데카드에서 안심쇼핑 서비스가 무료라고 해서 가입했다. 한달후에 요금이 청구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3개월이 지난 후에야 이 사실을 알고 해지와 환불을 요청했지만 환불은 어려웠다.

    최근 롯데카드에서 판매한 안심쇼핑서비스(이하 안심쇼핑)에 대한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안심쇼핑은 나이스평가정보에서 위탁받아 롯데카드에서 판매하는 보험(카드슈랑스)이다. 온라인쇼핑시 실제 카드번호가 노출되는 것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일회용 가상카드번호를 제공해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매월 5500원의 보험료로 롯데카드로 안심쇼핑으로 구매한 물품에 대해서 도난, 화재, 사고손상, 손실건당 최대 100만원, 연간 500만원까지 보상한다. 또한 스마트폰 쇼핑시 임시 전화번호, 온라인 주민등록번호 사용내역조회, 구매물품 손실 보상, 쇼핑 할인쿠폰 지급 등을 제공한다. 

    안심쇼핑은 텔레마케팅을 통해 판매되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유료 보험이라는 점을 인지하지 못하고 가입돼 민원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카드 측은 안심쇼핑 가입자 수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면서 상품 불완전판매를 줄이기 위해 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카드 측은 "안심쇼핑 가입자들이 유료인지 무료인지 모르고 가입한 것이 문제가 제기돼, 텔레마케팅을 할 때 유료서비스라는 점을 꼭 설명하라고 교육하고 있다. 민원도 많이 줄어서 올해 10건 이하로 나타났다. 해지절차도 전용번호만 가능하던 것을 대표전화와 전용번호, 홈페이지 등으로 늘렸다"고 해명했다.

    카드사의 소액보험 판매와 관련해 소비자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있는 만큼, 금융당국은 영업관행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고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이상구 부원장보는 "카드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보험상품의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카드사의 위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 동시에 카드사의 영업관행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