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물량·기반확충은 숙제
  • ▲ 중흥토건이 분양하는 '세종시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 모델하우스 모습.ⓒ중흥토건
    ▲ 중흥토건이 분양하는 '세종시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 모델하우스 모습.ⓒ중흥토건


    공급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근 세종시에서 분양한 단지가 1순위 마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중흥토건이 세종시 2-1생활권에 공급한 '세종시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의 청약 결과 평균 38.21대1를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다. 같은 구역에 한신공영과 제일건설이 분양한 '세종시 한신휴플러스·제일풍경채' 역시 평균 9.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특히 청약 결과 1순위 당해 마감이 다수를 차지했다.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의 25개 주택형 중 17개가 1순위 당해로 마감했다. 한신휴플러스·제일풍경채 역시 23개 주택형 중 6개가 1순위 당해에서 마감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과거 세종시는 순위 내 마감도 힘들어 미분양이 속출했었다"며 "이제 내부수요만으로도 통할 수 있는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청약에 성공한 2-1생활권은 세종시에서도 메인 입지로 통한다. 공공기관이 몰려있는 중앙행정타운과 상업중심지역으로 개발되는 2-4생활권이 가깝다. BRT(간선급행버스)역을 경계로 접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추후 주요 입지에 분양이 없다는 것도 인기 이유로 꼽힌다. 세종시 1∼3생활권 분양은 막바지 단계다. 추후 4∼5 생활권 분양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결국 수요자들은 공급이 줄어드는 것을 염두해 청약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도시가 서서히 개발되면서 기반시설이 조금씩 갖춰가기 시작했다"며 "내부수요는 물론 대전과 공주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 ▲ 세종 한신휴플러스·제일풍경채 모델하우스 모습.ⓒ제일건설
    ▲ 세종 한신휴플러스·제일풍경채 모델하우스 모습.ⓒ제일건설


    단 가파르게 상승한 분양가는 부담이다.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조사한 자료를 보면 세종시 3.3㎡당 분양가는  2011년 800만원, 2012년 839만원, 2013년 807만원, 2014년 872만원, 2015년 1005만원으로 서서히 오르는 추세다.

    또 세종시에선 2012년 1만8775가구, 2013년 1만3297가구, 2014년 1만3625가구, 2015년 1만4218가구가 분양했다. 대규모 공급 여파로 추후 입주 물량이 단기간에 몰린다는 점도 위험요소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책임연구원은 "분양물량과 비교해 세종시의 청약 성적은 우수한 편"이라면서도 "결국 입주시기에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기반시설 확충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