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접속 최대 20만명 예상 서버 준비했는데... "30만 접속"하루 만에 PC방 점유율 '3.05%' 순위권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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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3년 만에 자체 개발해 내놓은 '메이플스토리2'가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온라인게임 인기를 보여주는 PC방 점유율 순위 10위권에는 넥슨 게임이 절반을 차지, 경쟁사들을 위협하고 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신작 '메이플스토리2'는 출시 하루 만에 PC방 점유율 5위에 오르는 이례적 기록을 세웠다.PC방 게임전문 리서치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집계된 PC방 점유율을 보면, 지난 7일 오후 7시 정식 출시된 '메이플스토리2'는 초기 전체 순위 19위로 진입, 8위로 올랐다 몇 시간 만에 점유율 3.05%인 5위로 껑충 뛰었다.메이플스토리2 진입으로 10위권 내에는 피파온라인3, 서든어택,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까지 합해 절반이 넥슨 게임으로 자리하게 됐다. 나머지는 3년 부동의 1위 리그오브레전드와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 그리고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소울이 차지하고 있다.이같은 기록에 넥슨 내부에서도 웃음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넥슨 관계자는 "그동안 다른 개발사 게임을 퍼블리싱 하거나 공동 개발하는 것들이 많았는데 자체 개발한 게임이 이같은 기록을 보인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결과"라고 말하며 "출시 되자마자 이렇게 단기간에 PC방 고 순위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라고 밝혔다.메이플스토리2는 출시 전부터 유저들로부터 많은 기대감을 받아온 게임이다. 정식 오픈 전 사전 캐릭터 생성 이벤트를 통해 총 43만 명이 캐릭터를 만들었으며 게임 오픈과 함께 24만명이 추가로 캐릭터를 생성하는 기록을 보였다. 그리고 오픈하자마자 30만 명 이상이 한꺼번에 메이플스토리2에 몰렸다.넥슨도 이 정도까지의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당초 최고 동시접속자 수 20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서버를 준비했는데 이를 훨씬 뛰어넘는 유저가 들어온 것이다.하지만 넥슨은 아직 마음을 놓지 않고 있다. 평일에 출시했기 때문에 유저들이 집중으로 몰리는 주말이 지나봐야 좀 더 정확한 평가를 할 수 있어서다. 또 이러한 인기가 신규 게임에 나타나는 잠깐의 인기일 수도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앞서 지난해 말 출시된 다음게임의 '검은사막'도 초기 많은 기대를 받으며 PC방 점유율 10위권 내에 진입, 좋은 기록을 보이는 듯 했으나 이를 유지하지 못하고 현재는 20위권 안팎에 머물고 있다.또 출시 당시부터 불안했던 서버 문제와 게임 오류를 수정하는 안정화 작업 계속돼 유저들의 초기 기대감을 꺾지 않을까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넥슨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반응을 보면 이번 주말 더 많은 유저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며 "계속적인 네트워크 증설 및 안정화 작업과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장애에 대응하기 위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업계는 메이플스토리2의 이러한 인기를 고무적으로 받아들는 분위기다. 다소 침체된 PC게임 시장에 활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일부 하반기 새로운 게임을 선보일 경쟁사들은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최근 출시된 PC온라인 게임들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는데, 메이플스토리2가 성공 가능성을 엿보게 했으면서도 이를 넘어설 수 있을 지에 대한 부담감이 함께 작용하는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메이플스토리2가 PC게임 시장에 이슈를 일으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면에서는 반가운 일이지만 넥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쟁사들은 대작 게임 출시를 앞두고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했다.또한 메이플스토리2의 PC방 점유율 상승이 어디 까지 가능할 지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PC방 점유율 순위는 리그오브레전드와 피파온라인3, 서든어택 3개의 게임이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견고하게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이러한 가운데 메이플스토리2가 출시된 지 10년 넘게 인기를 끌어온 원작 '메이플스토리'의 뒤를 잇는 대작으로 남을 수 있을 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