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코레일 광주기지에서 호남고속철을 점검하는 현대로템 직원들.ⓒ현대로템 제공
    ▲ 코레일 광주기지에서 호남고속철을 점검하는 현대로템 직원들.ⓒ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철도 차량 품질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종합중공업회사인 현대로템은 지난 4월 1일 호남고속철 개통과 동시에 실시한 '품질혁신 100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16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호남고속철 개통 직후부터 전사 경영진이 모두 참여하는 일일품질점검 회의를 운영하면서 현재 운행 중인 차량과 생산 중인 차량까지 점검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7월 말까지 차량 초기품질 확보를 위한 관리 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로템 품질 관련 회의체는 철도차량에 대한 고객 요구사항과 품질 개선 사항을 체크하는 품질점검회의와 호남선 등 고속차량의 품질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전사 품질혁신점검회의로 구성돼 있다.

    특히 호남고속철 품질점검회의는 일일 단위 화상회의로 진행되며, 월 2회 창원공장에서 진행하는 전사 품질혁신점검회의는 협력업체 대표들도 참석한다. 

    현대로템은 광주와 고양 코레일 차량기지에 코레일과 협력사를 포함하는 120명 가량의 AS전문인력을 상주시켜, 영업운행 중 품질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주요 부품들을 사전 점검하고 정비 예비부품을 확보하는 등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운행에 문제가 없는 차량에 대해서도 기지로 이송해 지속적인 종합점검을 하고 있으며, 코레일과 함께 매일 이뤄지는 △차량 검수 △AS △긴급 조치 △기타 개선 작업 등을 진행 중이다.

    차량이 24시간 입고되기 때문에 고양기지와 광주기지에 근무하는 AS전문 인력은 24시간 비상대기 체제로 근무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최근 품질본부에 전자품질팀을 신설해 차량의 운행장애로 이어질 수 있는 신호·통신·방송 등 주요 장치들의 품질점검체계를 더욱 강화했다.

    전자품질팀은 △설계부터 생산 과정의 문제점을 미리 예측하고 점검하는 선행품질 관리 △단계별 품질점검 프로세스 점검 △전기·전장품·제동장치·차체·대차·신호장치 등에 대한 품질을 개선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1년 품질사업부를 본부 체제로 격상시킨 이후 지속적인 품질혁신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설계와 부품에 대한 현대자동차의 선행품질 확보 프로세스를 도입해 협력사에도 '품질 최우선' 의식을 함양시키기 위한 의식혁신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덧붙여 도면 충실화를 통한 설계품질 확보와 협력업체와의 협업설계를 강화하는 등 선행관리에도 집중하고 있다.

    협업설계란 생산기술·품질·부품 협력사가 설계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상호 간의 영역과 관심 부분을 사전에 공동설계하는 활동이다.

    현대로템은 고속철의 경우 개통 전부터 일정 기간 시운전을 통해 품질을 점검하고 개통 후에도 점검을 통해 품질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KTX-산천의 고장률은 지난 2013년 기준 0.195%로 운행초기인 2010년의 1.373%에 비해 7배나 감소했으며, KTX-산천 운행과정 중 문제점이 제기된 제동장치·모터블럭·견인전동기 등을 보완했던 노하우가 호남고속철 품질 향상에도 공헌했다.  

    아울러 현대로템은 설계 초기 단계부터 호남고속철의 품질 향상을 위해 개통 두 달 전 시운전 단계부터 코레일 등 협력사와 품질 관련 회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품질이 개선된 사항은 체크 리스트로 만들어 향후 신규 제작하는 차량에도 적용할 방침"이라며 "차량 설계 단계부터 제작까지 엄격한 사전 품질점검 활동을 통해 안전한 차량을 생산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