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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은행이 중국 본토 기업의 해외 인민폐대출을 최초로 취급했다고 20일 밝혔다.

    중국기업이 중국 위안화를 한국계 은행에서 대출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은 위안화의 국제화를 위해 중국 기업이 해외에서 인민폐를 대출할 수 있도록 최근 허용했다. 이를 위해 중국 중앙은행은 산동성의 무역도시인 칭다오(청도)를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다.

    이번에 대출받은 중국 기업은 칭다오에 본사를 둔 전기 관련 업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고객 개인정보를 위해 정확한 명칭을 알려줄 순 없지만, 전기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라고 말했다.

    이번 대출은 중국의 청도은행과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 청도분행이 금융보증 신용장(Stand-by L/C)을 발급하고, 이를 토대로 한국 소재 하나은행 International PB Center(IPC)가 주선해 성사됐다. 이 같은 절차를 거쳐 하나은행 신사역지점은 해당 업체에 인민폐 200만 위안을 대출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액은 크지 않지만 중국 본토기업 대출거래를 유치한 첫 사례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국내의 한정된 수익원을 탈피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