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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조원을 넘기면서 사회적 책임에 대한 무게감도 뒤따릅니다. 많이 팔수록 그에 따른 사회 환원도 늘려야죠."
올해 수입차 판매 1위를 질주하고 있는 BMW코리아 임원의 일성이다. 이 임원은 "최근 다른 (수입차) 업체들도 각종 마케팅을 통한 사회 기여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16%를 넘긴 수입차 업계가 한국시장을 놓고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판매량 순위에서 촉발된 BMW 벤츠 등 프리미엄 독일차나 일본차 토요타 등의 자존심 경쟁이 스포츠, 문화공간, SNS 등으로 사회영향력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지난 16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처음 개최하면서 주목을 끈데 이어, BMW미래재단이 대회 라운드 중 매칭 기부 프로그램과 연계한 채리티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자사의 스포츠마케팅 효과를 극대화 했다는 평가다.
BMW코리아측은 이번 기부프로그램을 통해 총 3200만원의 상금이 모여졌다고 밝혔다. 이번 매칭 기부 프로그램은 BMW그룹 코리아가 지난 18일과 19일 양일간 실시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4라운드에서 BMW그룹 코리아와 BMW 딜러사, BMW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 참가선수가 참여해 같은 금액을 기부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이 금액은 총 40명의 선수가 이틀동안 7번 홀에서 티샷이 '미래재단 채리티 존'에 들어갔거나 버디를 잡은 금액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젊은층을 겨냥한 문화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강남 가로수길에서 오픈한 '메르세데스 미(Mercedes me)'라는 특별한 문화 공간을 다음달 초 부산 광안리에 두 번째로 오픈한다.
메르세데스 미는 다양한 문화 체험과 공연, 컴팩트 카 시승 기회를 제공하는 멀티 홍보관이다. 벤츠코리아측은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이 이벤트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부산에서도 최신 음악과 패션, 야외활동 등을 테마로 자유롭게 경험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한국토요타의 경우 식음료 업계들이 앞다투어 활용한 이른바 '펀(FUN) 마케팅'으로 2030세대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참신하고 기발한 코믹 영상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는 방식이다.
한국토요타는 프리우스와 프리우스V, 캠리 하이브리드 등 3종의 자사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집중 소개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만의 기술력 우위를 자랑하기보다는 일상 생활 속 차량 활용성을 재미있게 소개한 점이 시선을 사로잡은 포인트다.
토요타 마케팅 담당자는 "하이브리드의 특징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담아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