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종뒤쇼콜라'몽상클레르…국내외 유명 맛집 대거 입점


  • 백화점이 전반적으로 매출 부진을 겪는 가운데 디저트 매출 만큼은 두자릿수 이상 성장하면서 디저트 맛집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23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디저트 상품군 매출은 2012년 30%, 2013년 23%, 2014년 29%, 2015년 상반기 27%로 매년 크게 신장하고 있다. 현재 단팥빵과 야채빵으로 유명한 군산 지역 유명 빵집 '이성당'(잠실점), 튀김소보루와 부추빵이 일품인 대전 유명 빵집 '성심당'(대전점) 매장을 유치해 운영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소공동 본점에 프랑스 수제 과자 브랜드 '라꾸르구르몽드'와 일본 오사카의 치즈타르트 전문 '파블로' 매장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으며, 특히 파블로 매장은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누구나 볼 수 있게 오픈 키친 형태로 꾸며 눈길을 끌었다.

    현대백화점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하는 모습이다. 디저트 관련 매출 신장률은 2012년 15.1%, 2013년 18.3%, 2014년 17.2%, 올해 상반기 18.1%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압구정 본점에 팝업스토어(임시매장)로 연 프랑스풍 베이커리 전문점 '몽상클레르' 매장은 월평균 약 8천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내달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에 정식 매장을 열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단일 메뉴를 판매하는 디저트 매장을 최근 잇달아 유치했다. 서울 삼청동에서 버터와 유화제를 넣지 않은 식빵으로 유명세를 탄 '장화신은젖소(밀크)'·'더블 프로마쥬' 치즈 케익으로 유명한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지역의 '르타오'가 강남점에 입점했다. 담백한 크림빵으로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은 서울 가로수길 '크림바바'는 영등포점에 매장을 열었다.

    특히 본점에 문을 연 프랑스 명품 초콜릿 '라메종뒤쇼콜라'는 작은 사이즈 세트(195g)가 11만1천원의 고가임에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 직접 구운 빵 안에 즉석에서 슈크림을 채워 주는 '파트아슈'를 파는 '퍼프'(강남점), 크로와상 반죽 안에 팥 앙금을 넣은 일본식 붕어빵 '크로와상타이야끼'(본점·강남점) 매장을 운영 중이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디저트 매출 신장률이 2012년 16.4%, 2013년 18.7%, 2014년 10.6%, 올해 상반기 8.3%를 기록했다. 

    업계는 고객들의 입맛이 글로벌화된 데다 디저트 맛집 유치가 다른 상품군의 매출에도 영향을 줘 백화점업계가 국내 디저트 트렌드에 앞장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백화점 식품부문 황슬기 수석바이어는 "인기 디저트 매장이 고객을 끌어들여 다른 상품군의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분수효과가 있다"며 "고객의 점포 내 체류시간도 늘리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