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대비 3배 증가... 매출 12조9983억, 7.9%증가정제마진 확대 영향 석유사업 영업익 7547억 "실적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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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이노베이션이 2분기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두번째 실적을 내놨다.

    휘발유, 등·경유 등 석유제품 생산에 따른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에틸렌, 프로필렌, 파라자일렌 등 주요 화학제품 시황이 개선되면서 높은 영업이익을 낼 수 있었다.

    23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올 2분기 매출 12조9983억원에 987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 
    1분기(매출 12조455억원, 영업이익 3212억원) 대비 각각 7.9%, 207.6%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석유사업의 정제마진과 화학사업의 주요 제품 스프레드의 강세 등 시황 호조와 유가 안정화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 소멸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사업분야별로 살펴보면, 석유사업 매출액은 유가의 완만한 상승과 이후 안정세로 전분기 대비 5.9% 증가한 9조 514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021억원 급증한 7547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석유사업 영업이익 개선은 1분기부터 지속된 높은 정제마진과 유가 안정화 이후 재고평가이익 증가에 따른 효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요인과 신증설 공급 물량의 확대로 정제마진의 약세가 전망되는 등 3분기 시장이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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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학산업은 에틸렌, 파라자일렌, 벤젠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강세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274억원 증가한 2429억원을 시현했다. 화학사업이 2천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3년 3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하반기 화학제품 시황은 역내 생산시설의 정기보수 완료에 다른 공급 증가로 제품 스프레드가 소폭 하락할 것으로 SK이노베이션은 전망했다.

    윤활유사업은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52억원 감소한 4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유가 안정에도 불구하고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약세를 보인 것에 기인했다. 향후 주요 국가의 환경규제 강화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SK이노베이션은 점진직인 시황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자율공시를 통해 SK루브리컨츠 상장 철회를 공식화 하고 "최근 윤활유사업의 일시적인 실적 부진 상황에서 적절한 기업가치 평가가 어려울 수 있으며,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체는 상반기 성과 개선, 차입금 축소 등을 통해 재무구조가 크게 안정된 점 등을 고려해 당분간 SK루브리컨츠의 수익성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석유개발사업은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9억원 증가한 162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일회성 운영비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169억원 감소한 36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현재 예멘 정정 불안, 페루 광구 기상악화 등으로 일일 원유 생산량이 전분기 대비 1만 2천 배럴 감소한 일일 5만 9천 배럴을 생산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는 석유, 화학산업 시황의 동반 개선으로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지만, 최근 정제마진이 급격히 하락하는 등 시황약화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상반기부터 이어온 수익구조와 사업구조 혁신을 지속해 석유·화학업계의 구조적인 위기를 넘어 장기적 생존 기반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