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위원장 선거前 마지막 교섭서도 이견차 대의원 선거 등 남아 해 넘길 것이란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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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올해 임금협상이 결국 차기 노조집행부 손으로 넘어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임금협상이 해를 넘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13일 울산 본사에서 제38차 임금협상을 열었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로써 39차 교섭부터는 사측과 차기 노조집행부가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회사는 오는 28일 신임 노조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있어 빡빡한 일정상 더 이상의 교섭을 열기는 버거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다음달에는 대의원 선거도 예정돼 있어 연말에나 정상적인 재교섭이 시작될 것이란 이야기도 있다.
사측은 △기본급 동결 △안전목표 달성 격려금 50만원 지급 △상여금 300% 기본급화 △사내근로복지 기금 20억원 출연 등을 제시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2만7560원 인상 △직무환경수당 100% 인상 △고정 성과금 250% 이상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어 이견차가 큰 편이다.
노조 측은 "현 집행부의 임기가 11월 말까지여서 회사가 협상 타결 의지만 있다면 새 집행부 선거과정이라도 교섭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