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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이 국내 최초로 글로벌 커버드본드 프로그램(6월 12일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 상장)을 통해 5억 달러의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커버드본드란 은행 등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채권을 담보로 발행하는 유동화 채권을 말한다. 부동산담보대출을 담보로 해서 발행되는 채권(MBS) 또는 대출자산을 담보로 발행되는 자산유동화증권(ABS)과 비슷하지만, 발행 금융기관의 상환의무까지 부여해 채권의 안정성을 높인 금융상품으로 조달금리가 낮은 장점이 있다.
이번에 발행된 커버드본드는 발행규모 5억 달러, 만기 5년, MS + 90bp(3개월 Libor + 79.9bp)이다. 이는 현재 유통되는 국내 금융기관의 미(美달)러 선순위 무담보(유사만기) 채권 가격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의 발행금리다.
또, 기존 발행된 외화채권의 투자자 구성이 아시아 중심인데 반해 금번 커버드본드는 미국(51%) 및 유럽(34%)의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투자자층 다변화를 이끌어낸 것도 특징이다.
국민은행 커버드본드는 무디스와 피치의 최고 신용등급인 ‘Aaa’, ‘AAA’ 등급을 부여 받았다.
국민은행 측은 이번 커버드본드가 지난해 4월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발행에 관한 법률(일명 커버드본드법)이 제정된 이후 ‘글로벌 커버드본드 프로그램’을 통해 발행된 국내 최초의 발행 사례라고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국가신용등급 상향에 힘입어 커버드본드 프로그램에 최고의 신용등급을 부여 받았다”며 “금번 발행으로 새로운 해외자금 조달수단을 개척했고 가계부채 구조개선에 필요한 저리의 장기·고정금리 자금 조달이 가능하도록 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