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사업·현대삼호重 등 실적부진 대표 교체
조선사업 대표 사장급 격상
  • ▲ 윤문균 현대삼호중공업 사장(왼쪽), 김정환 조선사업 대표 사장ⓒ현대중공업
    ▲ 윤문균 현대삼호중공업 사장(왼쪽), 김정환 조선사업 대표 사장ⓒ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그룹은 3일 하경진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를 자문으로 퇴진시키는 등 경영악화 책임을 묻는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대규모 부실의 직접적 원인으로 손꼽히는 해양사업 부문의 박종봉 부사장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3조2000억원대 손실을 기록한 이 회사는 8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윤문균 조선사업대표 부사장을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으로, 김숙현 해양플랜트사업본부 전무를 해양사업 대표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했다. 이상기 건설장비사업본부장 전무는 건설장비사업 대표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한편 이 회사는 조선사업 강화를 위해 조선사업 대표를 사장급으로 격상했다. 신임 조선사업 대표 사장으로는 김정환 특수선사업부 부사장이 낙점됐다. 현대중공업 조선부문 일반상선의 경우 저가 수주 물량이 해소되며 최근 흑자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사업대표 책임경영 체제의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실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묻고, 주력사업인 조선분야를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중 조직개편과 함께 후속 임원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