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인력 30% 줄이고 임직원 급여 10% 삭감
  • ▲ 이병모 사장ⓒSTX조선
    ▲ 이병모 사장ⓒSTX조선


    STX조선해양이 내년까지 현재 인력의 30%를 줄이고, 임직원 급여의 10%를 삭감한다는 내용 등의 고강도 자구안을 내놨다. 이를 통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추가자금 지원을 끌어내 법정관리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방책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병모 STX조선 사장은 전날 사내 소식지를 통해 2016녀낚지 인력 30% 감원, 회사 조직 305 축소, 임직원 급여 10% 삭감 등을 담은 구조조정안을 밝히고 임직원과 노조 측에 동의를 구했다.

    지난 3분기 기준 이 회사 직원수는 총 2607명인데, 자구안이 실행될 시 약 800여명이 회사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 사장은 해양플랜트와 특수선 사업을 완전히 철수하고, 탱커를 중심으로한 중소형 선박 수주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사장은 "이 내용들은 회사 생존과 채권단 설득을 위한 최소한의 내용"이라며 "이 자구계획 내용을 채권단이 받아들일지 미지수이고 확신할 수 없지만, 우리 생존의지 담은 자구계획을 채권단에게 최대한 설득해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현재 STX조선에 대한 정기 실사를 진행중이며, 결과는 이달 말나올 예정이다.

    앞서 채권단은 고정비 50% 감축 수준의 구조조정 노력이 진행되지 않으면 더 이상의 유동성 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STX조선은 지난 2013년 4월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간 이후 약 4조5000억원의 자금을 수혈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