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47대서 4517대 377%↑
베스트셀링카 1위도 폭스바겐 티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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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로 최악의 실적을 거뒀던 폭스바겐이 1달 만에 수입차 판매 1위 업체로 올라섰다. 이는 폭스바겐이 지난달 60개월 무이자 할부 판촉 등의 고육지책을 벌인 결과로 분석된다.

    4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지난달 국내에서 총 4517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지난 10월(947대)과 비교해 실적이 377% 향상됐다.

    이 회사는 올 들어 월 평균 3000여대의 차량을 판매해왔다. 그러나 배출가스 조작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10월들어 실적이 3분의 1이상 크게 쪼그라들었다.

    이에 폭스바겐은 지난달 수입차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티구안, 골프 등 17개 주요 모델을 대상으로 '60개월 무이자 할부 판촉'을 실시했다. 대형 SUV 투아렉의 경우 현금 구매시 1700만원의 할인혜택도 제공했다.

    그 결과 소형 SUV 티구안(1228대)과 준중형세단 제타(1000대)가 나란히 월간 베스트셀링카 1, 2위를 기록하며 전체 판매 실적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의 선전에 힘입어 수입차 전체 판매실적도 지난 10월 대비 32% 증가한 2만2991대를 기록했다. 독일차 브랜드 BMW(4217대), 아우디(3796대), 벤츠(3441대)가 폭스바겐의 뒤를 이었다.

    윤대성 KAIDA 전무는 "11월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적극적인 프로모션과 물량확보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