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50억 달성전망…내년 1100억 목표 낮은가격·멋스런 디자인으로 승부…1년새 100호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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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의류 업체 와이드앵글은 오는 2016년 11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고 9일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총 650억원의 매출이 기대돼, 사실상 2배 수준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와이드앵글은 지난해 9월 런칭한 신생 골프웨어 브랜드지만, 60여개가 넘는 업체간 경쟁 속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과 멋스런 디자인 등으로 젊은 골퍼들 사이에 특히 인기를 끌며 빠르게 매장수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경북 칠곡군에 100호점을 개장하기도 했다. 현재는 전국 111곳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실제 이 회사의 매출도 지속 상승세다. 당초 와이드앵글은 지난해 9월 런칭시점에서 올해 2월까지 6개월간 14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했다. 실제 성적은 올 상반기 250억원, 하반기 400억원 수준으로 기대 이상이다.

    지난 10월 개별 매장 기준으로는 111곳 중 42곳의 매출이 1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매장의 38%로, 용인 수지점의 경우 10월 한달에만 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기간 월 매출 1억 돌파 매장은 5곳에 불과했다.

    이 회사의 매출 비결은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가격대와 '레주얼룩(캐주얼과 레저의 합성어)'과 같은 독특한 디자인에 있다. 세련되면서도 부담없는 가격으로 막 입문하는 젊은 골퍼들의 취향을 저격한 것이다.      

    와이드앵글 관계자는 "타 브랜드 상의 하나 가격으로 상, 하의 한벌 구매가 가능한 데다 순록 패턴이나 독특한 포인트에 매력을 느낀 30~40대 입문 고객의 재방문율이 특히 높다"고 설명했다.

    배우 다니엘 헤니, 김사랑 등 광고모델들의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만 하더라도 와이드앵글 구매고객 성비는 남성이 60%, 여성이 40%였다. 그러나 지난 8월말부터 김사랑을 모델로 내세우며 성비가 올 10월들어 50대 50으로 조정됐다.

    김사랑이 광고에서 착용하던 숏기장 반팔 풀오버 니트와 부클 민소매 풀어보의 경우 광고 1개월 만에 완판되는 일도 있었다.

    한편 이 회사는 론칭 1주년과 100호점 돌파 기념를 기념해 최근 '3억원 마일리지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다.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전국 와이드앵글 매장에서 20만원 이상 구매하면 자동 응모되는 방식이다.

    총 5만여명이 참여해 1등 5명에게는 각각 1000만원 등 총 1165명에게 당첨금 3억원의 마일리지가 제공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고객 감사 차원에서 마련된 이벤트가 브랜드 선호도 증가 및 매출 상승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만큼 향후에도 고객에게 보답하는 다양한 이벤트와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