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계약 해지 가구 반발
  • ▲ 동일토건의 채권단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연장이 무산됐다. 사진은 동일토건 로고ⓒ동일토건
    ▲ 동일토건의 채권단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연장이 무산됐다. 사진은 동일토건 로고ⓒ동일토건


    동일토건의 채권단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연장이 무산됐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일토건 채권단은 분양 계약해지 가구들과 합의를 전제로 워크아웃 연장을 결의했다. 워크아웃 종료 시한은 오는 31일이다.

    하지만 계약해지 가구가 원하는 합의금 지급은 채권단에서 반대했다. 계약해지 가구들이 이에 반발해 동일토건의 워크아웃 연장에 필요한 75% 동의 요건이 충족되지 못했다. 

    워크아웃 연장이 무산된 동일토건은 오는 31일로 예정된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 일몰 시한과 맞물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동일토건은 경기 용인시 신봉, 대구 상동 등에서 대규모 미분양이 쌓인 데다 아파트 가격까지 하락하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큰 손실을 보게 된 용인신봉 입주 예정자들은 계약해지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동일토건에 지연 이자를 포함해 600여억원을 원고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결국 동일토건은 금융기관 계좌압류와 부동산 강제 경매로 인한 유동성 위기로 2011년 5월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법정관리가 시작되면 용인신봉 수분양자들이 받을 판결금은 회생계획안에 의해 단순 채권으로 분류된다"며 "이들은 중도금대출금도 별도로 은행에 갚아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동일토건의 금융권 채권액은 9189억이다. 캠코 8차 유동화 회사(3385억원), 유암코(2005억원), KEB 하나은행(837억원), 국민은행(412억원) 등이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