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급 증가, 일본 수요 감소, 미국 재고 증가, 중국 증시 약세… 하락할 수 밖에 없는 국제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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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원유가 추이 일별동향.ⓒ한국석유공사
세계 원유(Crude Oil) 가격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는 세계 3대 원유(서부 텍사스산, 북해산 브렌트, 중동산 두바이)가 28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뉴욕 상품 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이날 가격은 지난 24일 거래 가격 보다 배럴당 1.29달러 하락한 36.8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성탄절 연휴로 3일만에 거래된 WTI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이유는 오클라호마州에 위치한 쿠싱(Cushing)에 집결해 있는 WTI 저장 탱크의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에너지정보업체인 Genscape社가 추정한 지난주 쿠싱지역 원유재고는 전주 보다 120만 배럴 증가했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국제 선물 거래소(ICE)에서 형성된 북해산 브렌트(Brent) 원유의 거래 가격은 지난 24일 대비 배럴당 1.27달러 하락한 36.62달러였다. 이날 싱가포르에서 현물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의 가격도 최근 마지막 거래일 대비 배럴당 0.22달러 하락한 32.61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변동을 주도하는 세계 3대 원유의 가격이 일제히 감소한 이유로 한국석유공사는 중국 경기지표 약화, 일본 석유소비 감소, 이란 공급 증가 전망 등을 언급했다.
지난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 제조업 이익이 전년 동기 보다 1.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일 보다 2.59% 하락한 3,533.78을 기록했다.
이날 일본 경제산업성(METI)은 11월 일본의 석유소비가 전년 동기 보다 6.9% 감소한 일일 34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1월 소비로는 1969년 이후 최저치이며 동절기 고온 현상으로 인한 난방용 석유소비 감소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란의 석유부 차관은 서방의 대이란 제재 해제 후 일주일 안에 수출 물량을 하루에 약 50만 배럴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6개월 안에 수출 물량을 하루 100만 배럴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