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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014년보다 늘어 주택시장 호황을 입증했다. 동시에 전세 거래량은 줄고 월세 거래량이 증가하는 '전세의 월세화' 현상도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12만6982건으로 2014년 9만250건보다 4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7만6558건으로 2014년 18만585건보다 2.3% 줄었다.
서울 강서구는 지난해 8864건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기록해 2014년 4964건보다 79.2%가 늘었다. 중구, 강북구, 양천구, 동작구, 마포구 등도 2014년과 비교해 지난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50%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서울시의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2014년보다 감소한 데다 월세 거래량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월세 거래량 중 순수 전세를 제외한 보증부 월세 등을 포함한 월세 거래량은 총 5만8139건으로 2014년 4만3635건보다 33.2% 증가했다.
지난해 월세 거래량은 총 전월세 거래량에서 32.9%를 차지해 2014년 월세 비중보다 8% 이상 증가했다. 또 이 수치는 2010년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통계 조사가 시작된 후 가장 큰 월세 비중이다. 지난해 전세 거래량은 2014년 13만6950건보다 13.6% 감소한 11만8419건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종로구와 중구로 40%대를 넘었다. 관악구, 강남구, 서초구, 동작구, 동대문구 등도 35% 이상 월세 비중을 보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세의 월세화가 지속되면서 자연스럽게 월세 거래량이 늘고 있다"며 "전세난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월세 거래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