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태양광-풍력 등 대체 에너지 개발로 사용처 줄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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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원유(Crude Oil) 거래 시장에서 기준 가격이 되는 3대 원유(WTI·Brent·Dubai)가 11일(현지시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를 거래하는 미국 뉴욕 상품 거래소(NYMEX)는 이날 WTI의 거래 가격이 배럴당 31.4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 보다 배럴당 1.75달러 하락했다.
북해산 브렌트(Brent) 원유의 거래 가격이 결정되는 영국 런던 국제 선물 거래소(ICE)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 보다 배럴당 2달러 하락한 31.55달러에 Brent 원유가 거래됐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에서 현물로 거래되는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의 가격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보다 배럴당 1.04달러 하락한 28.07달러 장을 마감했다.
세계 원유 정제 설비 규모에 비해 많은 양의 원유가 생산되면서 국제유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원유를 대신할 수 있는 다양한 에너지원(셰일가스·태양광·풍력)이 개발된 것도 유가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공급과잉인 원유 시장에 이란까지 가세할 전망이기에 유가 상승 기대가 당분간 실현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핵 개발 의혹을 받아 국제 사회로부터 경제제재를 받았던 이란이 이번 달 안에 원유 수출을 다시 재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