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대림산업, 영업익 흑자로 실적 안정화현대건설 영업익 1조 육박, '양호'주택강자 대우건설, 해외 손실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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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 사

    국내·외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대형 건설사들이 2015년도 실적 발표를 마쳤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GS건설·대림산업 등이 2015년도 연결기준 잠정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실적발표 결과 삼성물산은 구 삼성물산의 가치를 재평가해 평가손실을 순이익에 반영하는 등 불확실성 털기에 안간힘을 쏟았다.


    지난해 매출액은 13조3446억원, 영업이익 371억원, 당기순이익 2조685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결산에 구 삼성물산을 재평가해 우발부채와 자산가치 하락 등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잠재손실을 반영했다.


    합병 이후 1년 이내에 피합병법인의 자산을 재평가해 평가손익을 회계상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평가손실에는 유가하락에 따른 유전평가 손실 5600억원,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 손실 6800억원, 카자흐스탄 바라시 프로젝트 손실 1500억원, 지급보증·지체보상금 관련 우발채무 4500억원 등이 반영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통합과정에서 남은 잠재손실을 모두 털어 냈다"며 "미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새 출발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내며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2015년도 연결기준 매출액은 19조1220억5300만원, 영업이익 9865억6000만원, 당기순이익 5840억2700만원으로 집계됐다.


    현대건설은 아랍에미리트(UAE) 사브(SARB) 해상원유처리시설과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처리시설 공사 등 해외사업 진행과 원가개선 노력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자평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4분기에 국내·외 프로젝트에서 일회성 비용 1200억원을 반영했음에도 영업이익률이 4.7%대로 견조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대건설의 해외수주 부진은 우려했다.


    지난해 현대건설의 신규 수주는 총 19조8145억원으로 전년보다 27조1673억원(27%) 감소했다. 여기에 수주 중 절반 이상은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10조155억원)이 따냈다. 


    해외수주 잔고 중 15조원가량이 미착공인 것도 불안요인이다. 
     

  • ▲ 자료사진.ⓒ뉴데일리경제
    ▲ 자료사진.ⓒ뉴데일리경제


    지난해 주택사업에 주력한 GS건설은 건축·주택부문 호조로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매출 10조5730억원, 영업이익 1220억원, 신규 수주 13조384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의 예상을 넘어서는 분양 성과 덕에 주택부문이 대폭 성장한 덕분이다.


    다만 태국 UHV 현장에서 추가 원가 계상 580억원이 발생하면서 플랜트 사업부문의 마진율에 아쉬움이 남았다.


    신규 수주는 주택부문 성과가 뚜렷했다. 재개발 재건축에 집중해 6조8700억의 신규 수주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문3구역 재개발 △고덕6단지 재건축 △서초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성남 신흥2구역 등에서 수주고를 올렸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주택시장 호조세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내년 플랜트 부분의 실적 향상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림산업도 건축사업 원가율이 크게 개선되면서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 9조5117억원, 영업이익 2656억원, 당기순이익 2107억원을 기록했다.


    건설사업부와 석유화학사업부 모두 원가율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건설사업부는 부동산시장 호조와 건축사업 원가율 개선 효과가 컸다. 플랜트도 동남아시아 고마진 현장의 매출 증가가 이뤄졌다. 영업이익은 2669억원으로 전년보다 301% 개선됐다.


    석유화학사업은 저유가에 따른 원재료 가격 하락과 마진 확대 지속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1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다만 사우디 현지법인인 DSA에서 공기 지연에 따른 추가 원가 600억원이 반영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손실이 반영된 현장은 라비2, 이소시안네이츠다. 300억원씩 손실이 나왔다.


    반면 대우건설은 해외현장의 손실로 영업이익이 20% 가까이 하락했다.  매출액 9조8775억원, 영업이익 3346억원, 당기순이익 1462억원을 기록했다.


    동남아시아 건축 사업장 등 해외현장의 손실이 발목을 잡았다. 4분기에 말레이시아 등에서 170억원의 손실이 반영됐다.


    부문별로는 분양시장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주택부문이 전년(2조8909억원)대비 9.9% 증가한 3조1776억원을 기록했다. 플랜트부문은 5448억원으로 작년(2840억원)보다 91.8% 증가했다. 반면 건축부문과 토목부분은 전년대비 각각 20%, 1.5% 감소한 1조8347억원, 1조1932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저가 입찰, 저유가 등이 작용해 손실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