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110명 줄이고, 조직도 22% 축소계열사 구조조정도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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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강명가 복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포스코가 대규모 계열사 구조조정에 이어 임원수 감축, 조직 통폐합 등을 단행한다.

    포스코는 1일 황은연 경영인프라본부장 부사장을 사장으로 발령하는 등 주요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일부 승진인사도 있지만 지난해 3월을 기준으로 봤을 때 포스코그룹 전체 임원 숫자가 369명에서 259명으로 30% 가량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 실·본부단위 조직도 22% 감축한 179개로 조정됐다.

    포스코 측은 "이번 임원인사는 기업체질 개선 및 조직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고강도 쇄신에 주안점을 둔 것"이라며 "조직축소와 업무통합을 통해 전체 임원과 조직 숫자가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으로 그룹 경영전략 수립 등을 맡던 가치경영실은 가치경영센터로 명칭이 변경됐다. 기존 재무투자본부 내 재무실을 흡수, 그룹 경영전략은 물론 재무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도 담당토록 했다.    

    재무투자본부는 대신 기술투자본부로 개편해 연구개발(R&D) 기능을 추가했다. '기술전략-R&D-투자'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사로 황 신임 사장 외 장인화 솔루션마케팅 실장 전무가 기술투자본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기존 이영훈 재무투자본부장 부사장은 포스코켐텍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황 사장과 장 부사장은 오는 3월 있을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정식 등기임원으로 합류한다.

    이로써 지난해 권오준 회장과 김진일 철강생산본부장 사장, 윤동준 포스코에너지 사장(前 경영인프라본부장 부사장), 이영훈 포스코켐텍 사장 내정자, 오인환 철강사업본부장 부사장으로 이어졌던 사내 등기임원진은 권오준 회장, 김진일 사장, 황은연 사장, 오인환 부사장, 장인화 부사장으로 일부 개편됐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계열사 구조조정도 올해 바짝 더 고삐를 죈다는 각오다. 이 회사는 지난 2014년 228개이던 국내외 연결법인을 부실계열사 정리를 통해 오는 2017년까지 144개사로 줄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