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기능에 버튼 3개로 조작 'OK'…기본 탑재 23개 앱 구동 '척척''T아웃도어' 요금제 가입해야만 이용 가능 및 교통카드 기능 '아쉬워'
  • ▲ 루나워치ⓒ전상현 기자
    ▲ 루나워치ⓒ전상현 기자


    SK텔레콤이 최근 출시한 '루나워치'를 처음 받아들었을 때 굉장히 심플하면서도 남녀노소 누구나 친근감을 가질 수 있는 디자인이 취향을 저격했다.

    사각형 디자인으로 만들어져 있어 거부감이 없었고, 무게도 58g으로 가벼운 편이다.

    11.3㎜로 통신장치가 탑재된 스마트시계중 가장 얇아, 어떤 드레스코드와 어울려도 결코 어색하지 않았다. 특히 일반 시계줄과 교체 가능한 총 16종의 스트랩을 지원해 '준비된 패션 아이템'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다.

    착용감 역시 나쁘지 않았다. 손목 사이즈에 따라 길이 조정이 손쉽게 가능했으며, 손목에 착 감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터치스크린 외 조작은 측면에 위치한 3개의 버튼으로 할 수 있어 간편했다. 가운데 버튼은 전원을 키거나 이전 시계화면으로 되돌릴 때 사용하며, 상하에 위치한 버튼은 각각 음량 및 진동 변경, 그리고 앱 실행시 사용되어진다.

    전원 버튼을 누르자 초기 설정돼 있는 시계화면이 게시됐으며, 좌우로 터치스크린을 움직여 기본 탑재돼 있는 23개의 앱을 실행할 수 있었다.

    기본 탑재된 앱으로는 ▲제휴 할인 등 기존 멤버십 서비스를 워치에서 사용할 수 있는 'T멤버십' ▲워치에서 스트리밍 음원을 재생해서 듣는 '멜론' ▲대중교통의 도착시간을 알려주는 'T맵 대중교통' ▲사용자가 지정한 제스처를 화면에 그려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편리하게 실행하는 '스마트 제스처' ▲블루투스 연결 없이도 스마트폰으로 걸려온 전화를 착신 전환 받을 수 있는 'T Share(쉐어)' ▲스마트폰 카메라를 원거리에서 컨트롤해 촬영할 수 있는 '리모트 카메라' 등이 있다.

    SK텔레콤 측은 기존 스마트워치 사용자가 제한된 숫자 앱만 이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실제 사용빈도와 선호도가 높은 23개 애플리케이션을 엄선, 기본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루나워치는 3G 통신 모듈을 탑재해 스마트폰 없이도 음성통화나 문자메시지 수발신, 데이터 통신이 모두 가능했다. 때문에 운동을 할 때나 스마트폰을 놓고 집 근처에 나갈 경우 유용하게 쓰였다.

    8GB 내장메모리도 탑재해 음악이나 사진 등 콘텐츠도 비교적 많이 저장됐다. 별도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 멜론 앱으로 스트리밍 음악 감상도 가능했다.

    특히 측면 하단에 위치한 스피커가 높은 음량감을 선사해 운동을 하면서도 블루투스 이어폰 없이 음악 감상을 할 수 있었다.

    문자메시지 입력도 가능했다. 모바일과 동일한 키보드 자판이 작게 구성돼 있었고, 터치감 역시 큰 어려움 없었다. 다만, 노안이 오기 시작한 50대 이상을 위해 루나워치는 음성메시지를 녹음해 문자로 전송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배터리는 350mAh로 하루 정도 사용이 가능했다.

    이외에도 총 25종의 워치페이스(Watch Face)가 기본으로 제공돼 메인 시계 화면 디자인을 마음대로 변경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루나워치 매니저 앱'에서 '사진테마만들기' 기능을 활용하면, 스마트폰에 저장된 어떤 사진도 메인 시계 화면으로 설정할 수 있다.

    제품 출고가는 19만8000원이지만 소비자의 실구매가는 8만3000원까지 낮아진다. 이 제품에 연동된 월 1만1000원의 'T아웃도어'요금제에 소비자가 가입하면 총 11만5000원의 지원금(공시지원금 10만원+추가지원금 1만5000원)을 받을 수 있다.

    40만원대 기어S2 밴드 클래식, 60만원대 LG 워치 어베인 등 자체 통신을 지원하는 경쟁 스마트워치 대비 절반 이상 가격이 저렴한 셈이다.

    아울러 루나워치는 안드로이드 4.4.2(킷캣) 버전 이상의 스마트폰과 호환 가능하고, 향후 제조사의 업데이트를 통해 기본 탑재 앱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쉽움도 있었다. 루나워치 구매 시 '웨어러블 요금제 가입'이라는 조건이 있어, 'T아웃도어' 요금제에 꼭 가입해야하며 공기계 만을 판매하지 않았다.

    더불어 기존 스마트워치들에 탑재돼 있는 교통카드 기능이 없어, 대중교통 이용시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그동안 스마트워치를 사용하고 싶어도 구입비용 부담 때문에 망설였던 소비자들이라면 가성비 높고 조작이 간편한 루나워치를 한 번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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