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빅 퍼스트 루브리컨츠 2020년까지 사용 계약…"석유제품 국산 브랜드 첫 판매 쾌거"
  • ▲ SK루브리컨츠가 제작하는 ZIC 브랜드의 윤활유는 앞으로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도 만날 수 있다.ⓒSK이노베이션
    ▲ SK루브리컨츠가 제작하는 ZIC 브랜드의 윤활유는 앞으로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도 만날 수 있다.ⓒ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내에서 윤활기유(base-oil)와 윤활유(lubricant) 사업을 하고 있는 SK루브리컨츠가 자체 윤활유 브랜드인 지크(ZIC)의 상표권을 사우디 아라비아(Saudi Arabia)의 윤활유 제조업체에 수출했다.  

    12일 SK이노베이션은 자체 윤활유 브랜드인 'ZIC'의 상표를 단 사우디의 라빅 퍼스트 루브리컨츠(Rabigh First Lubricants Co. Ltd)의 윤활유 제품이 5월부터 현지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SK루브리컨츠는 지난해 5월 사우디 라빅 퍼스트 루브리컨츠와 상표 사용권 계약을 체결했고 공동으로 연구한 뒤 지난 3월 첫 시제품을 선보였다. 사우디 현지 상황에 적합한 윤활유 개발을 위해 머리를 맞댄 두 회사는 최근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라빅 퍼스트 루브리컨츠는 2020년까지 윤활유의 브랜드로 ZIC를 사용하고 매출의 일부를 상표 사용료로 지불할 예정이다. SK루브리컨츠와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매출에서 상표권이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의 윤활유 회사들의 브랜드를 차용해 1980년대 국내에서 영업을 시작했던 SK이노베이션이 1995년 ZIC라는 최초 국내 상표의 제품을 선보였고 20년 만에 해외에 국산 윤활류 상표권을 판매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외에서 브랜드를 수입한 적은 있지만 국산 브랜드를 수출한 것은 윤활유 시장에서는 최초"라며 "사우디에서의 ZIC 인지도를 바탕으로 중동과 북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