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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검찰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검찰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운업계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먹튀 논란'에 휩싸였던 최은영 전 한진해운회장 수수한 차림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 (현 유수홀딩스 회장) 은 8일 오전 서울 신정동 남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소환 전 '자율협약 신청을 주식 매각 전에 알고 있었는지', '삼일회계법인 안경태 회장과 어떤 통화를 했는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최 회장은 묵묵부답으로 임했다. 

이날 최 회장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며 짤막하게 말한뒤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앞서 최 회장과 두 딸은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 결정이 내려지기 전인 지난 4월 6일∼20일 사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보유 중이던 한진해운 주식 전량을 매각해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동안 검찰은 자율협약 신청 발표 전 최 회장이 한진해운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산업은행의 실사 기관이었던 삼일회계법인 등으로부터 정보를 파악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여왔다. 

향후 검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자료와 진술을 토대로 최 회장이 주식을 매각하기 이전 행적을 집중적으로 캐물어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 입증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최 회장은 남편인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이 2006년 별세하고서 물려받은 주식의 상속세 약 300억원을 내려고 금융권에서 빌린 돈을 갚으려 주식을 팔았을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