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베네, 투썸플레이스, 엔제리너스, 설빙, 이디야, 공차 등 주요 커피 전문점 빙수 매출 증가무더위 피해 시원한 카페 찾는 고객 늘면서 빙수 매출도 증가
  • ▲ 망고베리빙수. ⓒ엔제리너스커피
    ▲ 망고베리빙수. ⓒ엔제리너스커피

    한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찜통 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원한 '빙수' 제품이 커피 전문점의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더위를 피해 카페로 모여든 시민들이 아이스음료와 함께 빙수를 즐겨 찾으면서 폭염 기간 동안 빙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커피 전문점 관계자는 "카페나 대형 쇼핑몰에서 피서를 즐기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대부분의 카페 전문점들이 다양한 빙수 제품과 아이스 제품을 내놓고 고객 잡기에 나섰다"면서 "7월에도 이미 빙수 매출이 전월 대비 대폭 증가한 상황이었는데 8월 첫째주에 기대했던 것보다 매출이 늘었고 현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페베네는 8월 첫째 주 빙수 매출이 전주 대비 20% 가량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전체 매출 중 빙수 비중도 30%를 넘어섰으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매년 3월 초 빙수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여름 시즌에 대비해 5~6월에 빙수 신메뉴를 추가로 선보여왔지만 올해는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빙수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에 8월 초 빙수 신제품 '쌈바온더비치 빙수'를 추가로 출시하고 열대야로 인해 일부 매장은 연장 운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페베네는 팥빙수, 커피빙수 등 일반 빙수와 눈꽃빙수, 시즌 메뉴 등 총 13종의 빙수를 판매하며 가격은 9000~1만2000원대이다. 


  • ▲ 과일빙수 2종. ⓒ투썸플레이스
    ▲ 과일빙수 2종. ⓒ투썸플레이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투썸플레이스는 8월 들어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첫주 빙수 매출이 전주 대비 8% 가량 상승했다. 빙수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전체의 20%에 달한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시원한 카페에서 삼삼오오 모여 시원한 빙수를 찾는 고객이 늘었다"며 "더운 날씨에 아이스음료도 물론 많이 찾지만 카페 특성 상 여럿이 먹을 수 있는 빙수 주문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는 망고치즈케이크빙수, 요거생크림케이크 빙수 등 케이크 빙수와 청포도라임 빙수 등 과일 빙수를 포함해 총 7종의 빙수를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은 9000~1만2000원이다.

    엔제리너스커피는 8월 첫째주 빙수 매출이 전주 보다 7.2% 증가했다.

    엔제리너스커피 관계자는 "최근 폭염으로 인해 8월 첫째주 빙수를 포함한 아이스 제품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3%에 달했고 유동인구가 많은 '엔제리너스커피 명동점'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53.1% 신장하는 등 특수를 누리고 있다"면서 "지난해는 1인 사이즈 빙수 매출이 1위를 기록했던 반면 올해는 '망고베리빙수'가 전체 빙수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엔제리너스는 1인 사이즈 팥빙수(6900원)와 초코커피빙수, 제주녹차빙수, 바나나베리빙수, 망고베리빙수 등 4종을 1만1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 ▲ 인절미 설빙. ⓒ설빙
    ▲ 인절미 설빙. ⓒ설빙


    코리안 디저트카페 설빙은 8월 첫째주 빙수 메뉴 매출이 전주 대비 약 11% 증가했다. 설빙은 주 메뉴가 빙수로 구성 돼 있어 빙수의 매출 비중은 약 90%에 달한다.

    설빙 관계자는 "유독 빨리 찾아온 더위와 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올해 여름 성수기는 여느 때보다 길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빙수의 인기와 성장은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설빙은 여름한정메뉴인 요거통통메론설빙, 리얼통통메론설빙 2종과 겨울 한정메뉴인 생딸기설빙, 한딸기설빙, 프리미엄생딸기설빙 3종, 한초코설빙 1종 등을 포함한 총 18종의 설빙(빙수)과 인절미설빙고 2종을 선보이고 있다. 가격은 7000~1만3000원대. 

    이디야의 8월 첫째주 빙수 제품 판매량은 전주 대비 11.67% 증가했으며 티 음료 전문점인 공차코리아도 같은 기간 '실크빙수' 판매율이 전주대비 15% 상승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디야는 올해 첫 선을 보인 눈꽃빙수 5종과 얼음빙수인 리얼빙수 6종 등 총 11종의 빙수를 8500~9800원에 선보이고 있으며 공차는 실크 망고빙수, 실크 타로빙수, 실크 밀크티빙수, 실크 팥빙수 등 실크빙수 4종을 8500~9800원에 판매한다. 

    이날 설빙을 찾은 고객 한희정 씨(32세, 직장인)는 "커피 한 잔에 5000원이 넘는데 빙수는 2~3명이서 1만원 정도에 먹을 수 있어 부담도 적고 양도 많아서 즐겨 먹는다"면서 "날씨가 너무 덥고 바람도 뜨거워 카페에서 시원하게 쉬는게 올 여름 최고의 피서인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전국 낮 최고기온이 30~36도까지 치솟고 열대야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강원 영동과 경북 북동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으며 낮 최고 기온은 35도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돼 빙수의 인기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