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G4 렉스턴에 세계 최초로 '기가스틸' 적용현대제철, 3세대 AMP강 개발에 주력 '2020년' 양산
  • ▲ 쌍용자동차는 2017 서울모터쇼에서 포스코 기가스틸이 세계 최초로 적용된 G4 렉스턴을 처음 선보였다.ⓒ뉴데일리
    ▲ 쌍용자동차는 2017 서울모터쇼에서 포스코 기가스틸이 세계 최초로 적용된 G4 렉스턴을 처음 선보였다.ⓒ뉴데일리

     

    국내 철강사들이 고부가가치제품인 자동차강판 개발 및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1일부터 열리고 있는 2017 서울모터쇼에서는 고급 차강판이 적용된 차량을 대거 선보이며 관람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고급 차강판은 일반 강판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만 강도가 높아 안전하게 차체를 보호해주며, 경량화에 따른 연비 절감 등 여러가지 강점을 갖고 있다. 이는 메이저 자동차 브랜드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요인이다. 때문에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도 고급 차강판에 주력,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기가스틸, 초고장력강판 등 자사 제품이 적용된 차량을 선보이며 고급 차강판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 브랜드와 철강업체들이 단순한 수요자와 공급자를 넘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

     

    가장 대표적인 것이 포스코와 쌍용차의 사례다.

     

    쌍용차가 포스코와 첫 시작부터 협업해 개발한 'G4 렉스턴(프로젝트명 Y400)'은 고급 차강판이 적용됐다. 포스코는 G4 렉스턴에 기가스틸을 세계 최초로 적용하면서 이번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기가스틸은 포스코가 최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제품이다. 기가스틸은 인장강도가 기가 파스칼 급 이상, 쉽게 말해서 1㎟ 면적당 100kg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초고강도강을 일컫는다.

     

    포스코는 이외에도 쌍용차의 '티볼리에어', 르노삼성의 'SM6'에도 고강도강을 적용했다. 

     

    티볼리에어 차체(BIW, Body in White)에는 포스코가 개발한 월드프리미엄(WP) 고강도강이 71% 사용됐다. 르노삼성 SM6 차체에는 국내 최초 양산적용된 TWB-HPF(복합성형가공제품)과  1180CP 등 초고강도강이라고 부를 수 있는 1.2GPa(기가파스칼) 이상의 강재를 18.5%를 사용했다. 이로써 유럽 및 한국 안전도 평가에서 우수한 충돌성능(ENCAP 5star, KNCAP 1등급)을 확보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거의 모든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에 자동차강판을 공급한다"며 "기가스틸이 많은 차량에 적용될 수 있도록 제품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 ▲ ⓒ포스코
    ▲ ⓒ포스코

     

    현대제철도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고강도 강판을 적용한 기아차 K7과 현대차 그랜저IG를 선보였다. 두 모델은 이미 양산되고 있으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32kg급 고강도 강판을 적용한 자동차 외판재인 사이드 아우터(Side-Outer) 개발을 완료했다. 지난해 출시한 K7과 그랜저IG에 이 제품이 적용되면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32kg급 사이드 아우터용 강판은 기존 28kg급 강판과 비교해 1.2배 이상 높은 강도와 43% 이상의 연신율을 동시에 구현한다. 이에 따라 주차를 할 때나 물건을 적재할 때 또는 주행 중 노면에서 자갈이 튀어 발생하는 차체 훼손(Dent) 내구성을 기존보다 20% 이상 향상시켰다.

     

    현대제철은 지난해부터 3세대 강판인 AMP(Advanced Multi-Phase, 다상복합조직)강 개발을 시작해 2020년부터 양산차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고강도와 연신율을 강화한 트윕(TWIP)강이 2세대 강이라면 AMP강은 강도와 성형성을 높인 현대제철 고유의 3세대 강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제철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덕분에 AMP강 개발이 내년까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진 것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AMP강 기술개발을 통해 더욱 적극적인 글로벌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단순히 현대기아차를 위한 현대제철이 아닌, 여러 고객사를 개척해 AMP를 포함한 철강재의 수요처를 확대할 수 있는 차강판 제조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 ▲ ⓒ현대제철
    ▲ ⓒ현대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