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학교 등 실내 넘어 '지하철-야구장-관공서' 등 영토확장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실시간 모니터링… "드론 띄우고, 공조기 가동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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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KT, SK텔레콤, LGU+ 등 국내 이통사들이 IoT(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공기질 개선사업에 적극 나서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통사들은 미세먼지 피해방지를 위해 실내외 공기질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 전달해주는 제품 및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며 기술 경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 IoT 기반 실외 공기질 측정 및 미세먼지 저감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가 IoT 에어 맵' 플랫폼을 구축한다. 프로야구 시즌 동안 야구장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의 미세먼지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야구장 곳곳에 설치된 공기질 측정기가 미세먼지 수치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일 경우 경기 전 드론과 스프링쿨러가 인공강우를 살포하게 된다. 경기 중에도 공기질 상태에 따라 공조기를 즉각 가동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앞서 KT는 광화문, 왕십리, 장한평 등 지하철 5호선 주요 역사에도 기가 IoT 에어 맵을 적용 중이다. 지하철 역사 안팎에 IoT 공기질 측정기를 설치, 미세먼지 농도와 이산화탄소,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을 1분 단위로 수집한다.

    또 경상북도 관내 지자체 중 국가 관측망 미설치 지역 내 지역교육지원청(10개소)에 IoT 공기질 측정기를 설치하고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 실외 공기질 상태를 연중 24시간 수집·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공기 관리 IoT 서비스'를 앞세워 '학교내' 미세먼지 관리에 나서고 있다. 공기 관리 IoT 서비스는 교내에 설치된 공기청정기를 비롯 에어컨, 에어워셔 등과 연동돼 실내외 공기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라 기기들을 자동으로 작동시킨다.

    이를 기반으로 실내 공기를 항상 최적의 상태로 유지시켜 주며 불필요한 기기 사용을 막아 에너지 효율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교사, 학부모, 학생이 공기질 측정치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학교별 앱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서울 노원구 소재 특수학교인 서울동천학교에 해당 서비스를 무상 지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주거밀집지역 및 아파트 단지, 공원 등으로 확대해 나가는 중이다.

    아울러 향후 2년간 부산 지하철 역사에 '철도 IoT 센서'를 구축, 자사의 IoT 전용망 '로라(LoRa)'를 통해 실시간으로 시설물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이 센서는 역사 내 미세먼지 농도, 온·습도 등을 파악해 자동으로 공조 시스템을 가동한다.

    LG유플러스는 쾌적하고 안전한 '보육 환경 조성'을 위해 전국 어린이집 55곳을 대상으로 실내 공기질 모니터링 장비 보급·설치는 물론 오는 2019년까지 통신료를 무상 지원하고 있다.

    어린이집 교사들은 스마트폰과 PC웹을 통해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실내 공기질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 및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중흥건설, 호반건설 등 국내 58개 건설업체와 협력해 신축 아파트에 실외 IoT 공기질 측정기를 적극 공급하고 있다.

    입주민들은 아파트 단지 주변의 공기질 상태를 상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IoT 공기질 알리미' 등과 연동할 경우 ▲세대 내·외부 공기상태 비교 ▲환기시점 및 환기불가여부 알림 ▲공기청정기 작동 등이 가능하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봄철 잦은 미세먼지로 인해 실내외 공기질 측정기를 비롯 관련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며 "국내 이통3사 역시 수준 높은 IoT 기술력을 기반으로 관련 상품 출시 및 솔루션 업그레이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