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bhc가맹점 협의회 설립 총회 설립 "본사이익만 늘려와"본사 "해바라기유, 공급가 가격 비교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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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킨 프랜차이즈 bhc 가맹점주들이 가맹점 협의회를 꾸려 본사에 식자재 납품 단가 인하와 원가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bhc는 "돌발적 단체행동에 당황스럽고 유감"이라면서 정면 반박에 나섰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국
    bhc가맹점 협의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설립총회를 갖고 "bhc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가가 경쟁사에 비정상적으로 높다"며 주요 품목의 원가를 인하하고 원가 내역과 마진율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전국bhc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전체 약 1400곳의 점포중 약 780명의 점주들이 협의회에 속해있다.

    이들은 본사에 가맹점에 공급하는 주요 품목의 공급원가 인하, 주요 공급품 원가 내역과 품목별 마진율 공개, 가맹점에서 걷은 광고비·가공비 등 부당이익 내역 공개와 반환, 부당 갑질 중단, 외국계 사모펀드가 회수한 자금 내역 공개, 주요 임직원에 대한 주식공여와 배당 내역 공개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본사를 상대로 요구 사항에 대한 답변을 6월30일까지 달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 자리에서 "bhc본사는 최근 몇 년간 전례가 없는 업계 최고의 성장을 달성했지만 점주들은 수익성개선은 커녕 살아남기 힘들 정도"면서 "우리가 지금과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된 근본적 원인은 본사의 착취 구조"라고 비판했다.

    이어 "본사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품목의 원가가 경쟁사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높다"라며 "국내 토종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보다 현저하게 높게 공급되는 공급가격을 인하하고 부당하게 가맹점주들에게 전가시키는 판매촉진 명목의 비용들을 줄여달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공정거래위원회가 "bhc 본사가 가맹점주에게 점포환경개선 비용을 과도하게 떠넘기는 갑질을 했다"며 과징금 1억4800만원을 부과한 것에 대해서도 재조사를 요구했다.

bhc는 이날 '가맹점주 협의회 결성 및 식자재 원가 인하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지속적으로 대화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맹점협의회의 급작스러운 돌발적 단체행동에 당황스럽고 유감을 표한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튀김유 공급가에 대해 폭리를 취한다는 협의회의 주장에 대해 "가맹점 주장의 단순 비교는 맞지 않다"면서 "일반 해바라기유와 당사의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를 단순히 가격 비교를 하고 있는데 두 제품은 식품유형에서 별개로 분류돼, 서로 가격 비교대상이 전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bhc치킨의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를 타 브랜드와 비교했을 시 고가가 아니며 인터넷 최저가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hc는 
신선육 공급가 시장시세"신선육 공급가 시장시세에 맞게 유동적이고 브랜드마다의 가공과정이 달라 단순히 타사와 비교할 수 없다"면서 "지로부터의 유통과정과 브랜드의 노하우를 반영한 염지 및 절단 등 다양한 과정을 통해 가맹점에 공급되고 있고 bhc 신선육을 단순한 논리로 타사와 비교하는 것 옳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본사가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는 부분에는 "가맹본부의 수익은 투명 경영과 효율적인 시스템 경영의 결과"라며 "원가와 이익을 문제 삼은 가맹점의 일방적인 단체 행동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식자재는 인터넷 최저가를 주기적으로 파악해 시장 가격과 비교해 경쟁력 있는 금액으로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며 "원가 인하 요청은 가맹점의 정당한 권리라고 생각하며 식자재를 면밀히 합리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작으로 "현재 시장 환경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서로를 이해하고 의지해 한 단계 성장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bhc는 더욱더 진솔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설 것"이라며 "가맹점과의 동반자로서 상생해 성장하는 대표 프랜차이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