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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금융위기 이전으로 회복하는 모양새다.
대기업 구조조정이 일단락되고 은행이 가계대출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신규부실 발생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06%로 전분기말 1.18% 대비 0.1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말 0.82%를 기록한 이후 최저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이 자산건전성 관리가 유리한 가계대출 중심으로 성장해 신규부실 발생규모가 과거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중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는 19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7000억원 줄었다. 2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5조7000억원으로 신규발생 부실채권 규모인 4조원을 웃돌았다.
부실채권 중에서는 기업여신이 17조6000억원으로 대부분(90.7%)을 차지했다. 가계여신은 1조6000억원, 신용카드채권은 2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2분기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4조원으로 전분기 3조9000억원대비 1000억원 늘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3조3000억원으로 84.6%를 나타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6000억원으로 전분기와 동일했다.
2분기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5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3조9000억원 대비 1조8000억원 늘었다.
대손상각이 2조원, 담보처분 등을 통한 회수가 1조3000억원, 매각이 1조2000억원, 여신정상화가 1조1000억원 순이었다.
부문별로 보면 2분기 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1.56%로 전분기말 1.75% 대비 0.19%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4%로 전분기말 0.25%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19%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은 기업과 가계의 부실채권비율이 과거 동기간 대비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은행별로는 특수은행의 개선이 두드러진 반면 지방은행은 반기 말 부실채권 정리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 여건 악화 등으로 전분기 수준에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금리상승 등에 따른 신규부실 발생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올해부터 시행중인 IFRS9(국제회계기준)아래에서 적정한 수준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은행들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