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개 전문대총장들 "위기 넘자" 한 목소리
  • ▲ 2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2019년 정기총회'가 전국 전문대 총장, 관계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뉴데일리 류용환 기자
    ▲ 2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2019년 정기총회'가 전국 전문대 총장, 관계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뉴데일리 류용환 기자

    전문대학 '평생교육직업체계' 구축을 위해 콘텐츠 개발, 맞춤형 진로진학 프로그램 보급, 동반성장 컨설팅 등이 추진된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서울 서초구 더케이(The-K)호텔에서 '2019년도 정기총회'를 25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전문대 총장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도 연차업무 보고, 2019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 등의 안건이 처리됐으며 전문대 정책 현안과 고등직업교육 발전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전문대교협은 평생교육, 직업교육 활성화 등을 위해 전문대가 평생직업교육대학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차별화된 방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기우 전문대교협 회장은 "대학 입학금 폐지, 대입제도 개선, 대학기본역량진단, 강사법 등으로 야기된 갈등과 심각한 논제들이 불안의 씨앗으로 여전히 움트고 있다. 이 위기를 돌파하고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해답은 평생교육과 직업교육의 활성화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대를 평생직업교육대학으로 명칭 변경이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반대와 차별화된 교육영역을 확보, 2019년을 맞아 전문대가 평생교육직업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고민해야 할 때다. 평생직업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는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올해 주요업무로 전문대교협은 전국 136개 전문대의 발전 지원을 위해 △원격교육 운영모델 개발 △기관평가인증제도 혁신 △전문대-고교 연합설명회 플랫폼 마련 △산업협력 강화 및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황보은 전문대교협 사무총장은 "입학정보자료집을 추가로 발행해 입시 자료를 제공, 온라인 진로진학상담프로그램을 고교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원격교육 운영체제를 개발해 내년부터 시범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기관인증평가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산업체 허리인력 양성 사업, 전문대 글로벌 현장학습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 전문대 총장 일동은 '우수 고등직업교육 실천을 위한 우리의 결의' 성명을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 등을 다짐했다.

    이들은 △대학 투명 운영·교육신뢰 구축 △평생직업교육기관 역할 확대 청년·성인 취업역량 강화 △직업 윤리·가치관·직업 소명의식 교육 △지역사회·전문대·기업 간 소통·협력 동반성장 문화 실천 등을 결의했다.

    이기우 회장은 "우리 전문대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비상체제로 운영해야 한다"며 "재정과 조직운영, 인력 관리 등 대학경영을 혁신체제에 맞게 재구성해 급격한 변화를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질로 만들어야 한다. 전문대 간 단순 협업을 넘어 고도화된 상생의 틀에 '오픈 이노베이션'(열린 혁신)을 과감하게 추진, 평생직업교육의 완성을 위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문대 취업률은 69.8%(2017년 기준)으로 경기 침체, 고용률 악화 등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전문대 발전을 위한 제도, 기반, 현안 과제를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대안을 모색해 전문대가 평생직업교육 전담 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TF를 통해 공유하고 만들어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과 포용, 신뢰의 가치를 기반으로 전문대가 중추적인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 등과 협력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