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 투자해 신공장 건설… 생산역량 강화로 점유율 확대 국내 수액제 시장 3파전 양상… 제품군 확장 등 추진 전망
  • 한국콜마가 지난해 인수한 계열사 씨제이헬스케어의 수액제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사업을 확장시키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를 통해 3파전 구도로 형성된 수액제 시장에서 씨제이헬스케어가 점유율을 더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한국콜마에 따르면 씨제이헬스케어는 1000억원을 투자해 충청북도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위치한 오송공장 부지에 신공장을 건설한다. 씨제이헬스케어가 한국콜마의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첫 대규모 투자다.

    신공장은 연면적 3만2893㎡(약 1만평) 규모로 수액제를 연간 5500만개 생산할 수 있다. 신공장이 완공되면 씨제이헬스케어의 수액제 전체 생산규모는 연간 약 1억개로 늘어난다. 오는 2020년 완공해 2021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국내 수액제 시장은 JW중외제약, 씨제이헬스케어, 대한약품이 시장을 3등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씨제이헬스케어가 약 3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씨제이헬스케어 인수 전부터 한국콜마는 기초수액제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지난 2017년 세종시에 수액제 생산라인을 포함한 신공장을 구축하고 기초수액제 제품의 허가도 받았다. 수액제 생산시설은 갖췄지만 수액제 분야 유통망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씨제이헬스케어를 인수한 것이다.

    씨제이헬스케어 인수의 배경에는 수액제 분야 안정적인 유통망과 영업 노하우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한국콜마는 기초수액제 제품만 허가받은 상태지만 씨제이헬스케어는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생산역량 강화를 통한 공격적인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씨제이헬스케어는 1992년 안전용기인 세이프 플렉스 백(safe flex bag)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며 수액제 사업에 진출했다. 현재 기초수액제, 종합영양수액제, 특수수액제 등을 보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액제 부문은 대규모 생산라인과 유통망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씨제이헬스케어를 포함한 3개사가 독점하는 구조"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수액제 시장에서의 씨제이헬스케어 점유율 증가는 물론 제품군 확장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