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연동형 종신보험 4종, 15일 상품 개정…보험료율 상승장기유지 고객 대상 추가 적립금 구간 및 적립률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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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생명보험은 올 하반기 금리 인하 여파 대비 ‘금리연동형 종신보험’의 보험료율을 인상한다.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은 오는 15일 ▲내맘같이NH유니버셜종신보험 ▲내맘같이NH종신보험 ▲더든든한NH유니버셜종신보험 ▲간편가입NH유니버셜종신보험 등 4종의 보험약관을 개정한다.이들 상품은 해지환급형보증형과 해지환급금미보증형으로 나누며, 연단위복리는 각각 2.6%, 3.0%를 적용한다. 기존 대비 보험료 산출이율은 0.1~0.2%p 상승했다.이같이 NH농협생명이 금리연동형 종신보험 상품의 보험료율 상향을 결정한 데는, 최근 계속된 초저금리 현상 때문이다. 또한 올 하반기 예상되는 금리 인하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다.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1.5%에서 1.75%로 올린 후, 8개월째 금리를 동결했다.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며, 국내 기준금리도 또다시 인하될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국내 보험사의 경우 대부분 5년 이상 국고채 및 채권을 투자해 수익을 얻는다. 채권은 기준금리 영향을 많이 받는 상품으로, 초저금리 현상이 계속될 경우 채권투자 수익률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현재 삼성·한화·교보 등 국내 빅3 생보사는 이달 들어 금리연동형 및 저축성상품의 공시이율을 전월 대비 2~3bp씩 하향 조정했다. 하향 조정한 만큼 고객이 보험사로 받는 해지환급률과 수익성이 줄어들게 된다.이로 인해 NH농협생명도 오는 15일 보험료율의 상향을 결정하게 됐다. 앞서 농협생명은 지난 2016년 4월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 개정에 따라 인상된 보험준비금을, 다른 보험사와 달리 고객보호 차원에서 지금까지 회사가 모두 부담해왔다. 하지만 최근 추가 금리 인하 우려로, 이부분을 고객이 부담하는 것으로 약관을 개정했다.또한 NH농협생명은 이번 개정으로 고객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장기 유지 시 고객 보장을 더욱 강화했다. 대표적으로 더든든한NH유니버셜종신보험은 기존 61회차 이상 유지할 때부터 제공된 장기유지보너스 적립금을 37회차로 단축했다.보너스적립률 및 구간도 세분화 했다. 기존 ▲1억원 미만 시 기본보험료의 3%를 계약자적립금으로 추가 제공했다. 그러나 이번 개정으로 ▲5000만원 미만 2% ▲5000만원~1억원 미만 3%씩 추가 적립금이 제공된다. 1억원 이상 구간은 기존과 같이 기본보험료의 6%를 추가적립금으로 제공한다. 이 개정으로 50년 경과 기준 예상 해지환급률은 174%에서 177.7%로 늘어나게 됐다.NH농협생명 관계자는 “대내외적 영업환경 변화와 금리 인하로 인한 채권 투자수익률 감소로 오는 15일 상품개정을 통해 보험료율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