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개최…30년 공직 경험 발판삼아 금융산업 발전 기여 포부 밝혀
  • ▲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 한국수출입은행
    ▲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 한국수출입은행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가 시작됐다.

    은성수 후보자는 확고한 금융안정을 기반으로 금융산업-소비자간 균형된 발전을 통해 금융혁신을 가속회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9일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국회에서 개최된 인사청문회에서 국내 금융의 현 상황을 평가하고 이에 맞는 정책 추진방향을 설명했다.

    은성수 후보자는 최근 일본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큰 가운데 금융시장 안정을 굳건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막연한 불안감이 위기로 전이되지 않도록 시장심리 안정을 도모하고, 단계별 대응방안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적기에 취할 것"이라며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 개인사업자대출 모니터링 강화, 기업구조조정도 일관되게 추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금융그룹통합감독 강화,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엄벌, 회계개혁 정착 지원을 통해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에도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가계금융과 담보대출 위주 금융시스템을 '미래성장성과 자본시장' 중심으로 과감히 바꿀 계획이다.

    은 후보자는 "기술과 아이디어로 자금조달이 가능하도록 성장성 위주로 여신심사체계를 개편하고 동산자산의 탄력적인 활용을 위한 일괄담보제도의 도입과 안착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본시장이 모험과 벤처자본 공급이라는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 혁신과제를 신속히 이행하고, 금융권이 기업 혁신과 도전을 장려할 수 있도록 현행 면책시스템 활용 전반에 대해서도 살필 예정이다.

    특히, 정책금융은 시장실패 보완에 머물지 않고 지식재산(IP)금융, 기술금융 등을 선도하도록 효과적인 지원체계 개편을 검토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금융 포용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서민금융 체계 전반을 점검해 지원여력을 취약한 계층에 집중하고 안정적 재원확보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은 후보자는 "포용금융 확대는 소외계층의 경제활동 복귀를 유도함으로써 금융시스템 안정과 발전, 국민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고령층 친화적 금융환경을 만들고 청년층 학업과 취업 지원 강화, 자영업자 대출심사체계 개선 등 수요자별 맞춤형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사금융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하고 불합리한 금융관행 개선, 금융상품 불완전판매에 따른 피해가능성을 최소화해 금융소비자 보호 시스템도 선진화할 예정이다.

    금융산업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금융규제 샌드박스 운영도 활성화하고 다양한 혁신서비스들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하는 등 동태적 금융규제 개선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인터넷전문은행 활성화, 중소기업금융 전문 증권사 신설 등 진입장벽 완화와 경쟁 촉진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은 후보자는 "30년간 공직에 재직하며 거시경제, 국내·국제금융 관련 정책을 담당해왔고 한국투자공사 사장과 한국수출입 은행장으로 재직하면서 현장에서 금융정책이 어떻게 실행되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며 "금융위원장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지면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여 우리 경제 성장과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