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위적 인력감축 없다… 생존 위한 대책"
  • ▲ 위니아대우 광주공장 앞 노조원 집회모습 ⓒ 위니아대우 노동조합
    ▲ 위니아대우 광주공장 앞 노조원 집회모습 ⓒ 위니아대우 노동조합

    위니아대우(前 대우전자) 일부 생산라인의 해외 이전을 추진중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위니아는 광주공장에서 생산 중인 세탁기 물량을 내년 3월 태국 신설 공장으로 옮길 계획이다. 광주공장에서는 이르면 내년 1~2월 중 세탁기 생산을 멈춘다.

    광주공장에서는 월 3만여 대의 세탁기를 생산하고 있다. 연간 물량은 40만대 수준으로 생산직 310명 중 80명이 근무하고 있다.

    인원 감축 계획은 없다는게 회사측 설명이지만 당장 노조는 반발하고 있다. 18일에는 위니아대우 강남 사옥 앞에서 40여 명의 상경 집회를 갖는다.

    노조 관계자는 “4월 구조조정, 8월 물적분할 등 사측의 모든 경영 계획에 협조했지만 돌아온 것은 물량감축”이라며 “해외로의 물량 이전은 결국 광주공장의 경쟁력 악화를 야기하고, 장기적으론 공장 폐쇄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지난 4월 위니아대우는 광주공장 생산직 100여 명을 구조조정했다. 수년간 지속된 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경영 정상화 방안이었다. 이어 8월엔 ‘위니아대우 메뉴팩처링’이라는 신설 법인으로 제조 부문을 물적 분할했다. 경영자금 대출 등 안정적인 조직운영 정책의 일환이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 측에서 내놓은 냉장고 생산 라인으로의 재배치도 현실성 있는 대안이 아니다”라며 “월 기준 냉장고 라인에서 6억~7억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어, 재배치 후에도 수익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회사 측은 이번 물량이전으로 인한 인력 감축은 전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생산라인 이전은 원가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현재 회사 측은 85명의 직원을 프리미엄 대형 냉장고 라인으로 재배치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수년간 계속된 경영상 어려움으로 해외 공장으로 물량을 이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생산직원을 타 라인으로 재배치하기로 해 인력감축은 전혀 없다. 앞으로의 진행상황도 노조와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