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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7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4.3% 증가한 1038억 7785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 1136억원으로 9.6% 늘고 순이익은 638억 6725만원으로 87% 급증했다.
한미약품의 연구개발비는 지난 2018년 1929억원에서 지난해 2098억원으로 8.8% 증가했다. 매출 대비 18.8%에 이르는 비중으로,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최고 수준이다.
회사 측은 국내 제품의 매출과 수출이 증가하면서 국내외 경기 침체 기조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5년 대규모 기술수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약품은 차별화된 제품 기반의 근거중심 마케팅을 통해 전문의약품 매출을 확대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이 지속적으로 성장한 것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한미약품이 독자 개발한 고혈압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패밀리'(유비스트 기준 981억원), 고지혈증치료 복합신약 '로수젯'(773억원), 역류성식도염치료 개량신약 '에소메졸'(342억원) 등 제품들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북경한미약품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1.5% 성장한 254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36억원, 순이익은 37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 1.1% 증가했다. R&D에는 매출의 9.8%에 해당하는 250억원을 투자했다.
원료의약품 전문기업 한미정밀화학도 큰 폭의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한미정밀화학은 전년 대비 29.3% 증가한 110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6억원과 5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국내외 경기 침체 기조에도 불구하고 한미만의 차별화된 자체 개발 제품을 토대로 안정적 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 같은 안정적 실적이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의 순조로운 개발을 탄탄히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연결 회계 기준으로 지난해 8166억원의 매출과 380억원의 영업이익, 30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5.3%, 45.3%, 70.6%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