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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팬데믹이 가속화하면서 세계경제도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항공사와 해운사 등 국제운수업과 여행사‧호텔‧숙박업계 등 여행업이 가장 큰 손해를 보고 있다. 운수업과 여행업은 이미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 격화와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로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엎친 데 덮친 격'이란 분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와 자가격리 강화, 외출-이동자제로 기업들의 생산활동이 위축되고 해외 관광객도 급감하면서 국제 항공사를 중심으로 국제 운수업도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김광수경제연구소가 내놓은 국제운수업(승객‧화물‧우편 포함. 국내 운수 제외) 시장(시황) 추이를 보면, 전체적으로 2010년부터 1조2000억 달러 전후 수준으로 증감세가 이어지며 정체상태다.
메르스 사태가 발병한 2015년은 국제 운수시장이 전년대비 10% 가량 감소를 보였다. 지난해는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 경제 침체 영향으로 전년대비 7%가량 감소를 나타냈다.
김광수경제연구소의 김광수 소장은 “올해 국제 운수업이 전년대비 15% 가량 감소할 것”이라며 “그러나 코로나19가 과거 메르스 사태와 달리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어 올해 국제 운수업 시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 운수업 중에서는 국제 항공사의 타격이 가장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화물과 우편을 취급하는 국제 해운사와 국제택배업계의 타격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란 예상이다.
김광수 소장은 “국제항공사는 작년 7% 감소에 이어 올해도 전년대비 25%가량 대폭 감소할 것”이라 내다봤다.
국제여행사와 호텔-숙박업계 등 해외여행업계의 충격도 극심하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해외여행업계 시장은 전년대비 5% 가량 감소했다. 지난해는 미중무역전쟁과 중국 경기침체로 중국인 해외여행 감소, 한일간 외교분쟁 영향으로 전년대비 9%가량 감소했다.
김 소장은 “올해 해외여행업계는 전년대비 30% 가량 감소할 것”이라며 “이 전망치 역시 앞으로 코로나19가 언제까지 어느 정도로 확산되느냐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해외여행은 비즈니스 목적보다는 해외여행 감소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2015년 메르스 때에는 해외관광여행 감소가 전년대비 3.5% 수준이었으나 2019년에는 14%가량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