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한국 등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에 힘입어 코스피가 1560선을 회복했다. 장중 한때 선물 가격이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2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08.51포인트(7.44%) 오른 1566.15로 마쳤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는 연일 가파른 급락세를 이어간 상황에서 모처럼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95% 상승하며 2만선을 회복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7%, 나스닥지수는 2.30% 상승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스와프 협정을 확대하면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날 한국을 비롯한 9개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 한국과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배 규모에 달하는 600억달러, 우리 돈 약 77조원 수준의 계약을 맺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40.85포인트(2.80%) 상승한 1498.49에 출발해 상승폭을 넓혀갔다. 특히 이날 선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코스피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거래 성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은 각 1979억원, 1548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홀로 4283억원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8억738만주, 거래대금은 10조4885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했다. 항공사는 21%대, 전기제품은 16%대, 디스플레이패널·화학은 15%대, 전자장비와기기는 14%대 상승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2450원 오른 4만5400원, SK하이닉스는 5800원 오른 7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이날 정기 주주총회를 연 삼성바이오로직스(17.49%)는 생산 공장의 가동률 상승 등에 따른 실적 성장 기대감에 급등했다. 네이버(6.94%), 셀트리온(8.93%), LG화학(18.48%), LG생활건강(1.19%), 삼성물산(5.37%), 현대차(7.89%)도 상승했다.
이날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한 미래에셋대우(10.69%)는 급등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진단키드 관련주들도 강세였다. 제노포커스(30.00%)는 코로나19 예방·치료 효과가 있는 효소 복합제 개발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에 상한가로 마감했다. 아미코젠(29.79%)은 관계사 클리노믹스가 코로나19 분자진단 키트 판매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10개 포함 825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68개로 집계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9.40포인트(9.20%) 오른 467.75로 종료했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18개 포함 1247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1개 포함 72개로 집계됐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2원 내린 1246.5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