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당금 적립, IMF에 준하는 최악 시나리오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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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지주가 코로나19로 인한 여신 부실을 감안해 올해 상반기에만 1600억원 이상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다. 올 하반기에도 1000억원 이상을 선제적으로 적립한다는 계획이다.

    황효상 하나금융 그룹리스크총괄(CRO)은 23일 상반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코로나19로 피해 입은 대출자의 원금만기상환 유예금액은 대출금 기준 2900억원이며, 금융지원 대출 관련 유예는 1690억원”이라며 올해 하반기와 내년 중 대손비용 부담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에 그룹 전체적으로 1600억원 이상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고, 하반기도 1000억원 이상 충당금을 적립할 계획이라 실제로 내년 부실은 상당부분 완화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에 있어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에 준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충당금을 쌓았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 관계자는 "정부는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나을 것으로 보지만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반기 NIM(순이자마진) 전망은 3~4분기에 저점을 찍고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다.

    하나금융은 자회사인 하나벤처스가 두산그룹의 자회사인 네오플럭스 경영권인수전에 참여한다는 점에 대해서 그룹차원의 정식검토는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비은행 M&A(인수합병)와 관련해서는 기회가 있다면 시장경쟁력과 자본효율성을 갖추고 디지털 글로벌 확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M&A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