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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다음달초 주택공급대책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이어갔다. 서울도 강남 재건축을 필두로 강북, 신축을 가리지 않고 집값이 무섭게 뛰고 있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29%로, 지난주(0.29%) 상승폭을 이어갔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보다 0.02%포인트(p) 오른 0.33%를 기록해 관련 조사 이래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도 지난주와 같은 0.09% 올라 3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률은 지난해 7월13일(0.09%) 이래 가장 높았고 상승폭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과 전세가격 상승 등으로 매수심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정비사업 기대감 있거나 역세권, 신축 및 저평가 인식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송파구(0.18→0.17%)가 여전히 서울 자치구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잠실동은 실제 거주하지 않는 경우 주택을 매입할 수 없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인데도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강남구(0.11%)와 서초구(0.09%)도 재건축 단지 위주로 오름세다.
경기(0.36→0.42→46%)도 3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수도권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남양주시(0.96%), 고양시(0.87%), 의왕시(0.91%), 양주시(0.71%), 의정부시(0.68%) 등의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반면 전세시장의 경우 부동산 비수기에도 여전히 상승폭(0.24→0.23%)이 크지만 수도권 급등 지역의 일부 초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누적되는 등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도 지난주(0.13%)보다 소폭 감소한 0.12% 올라 8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세매물 부족현상과 방학철 학군 수요로 인해 송파구(0.15%), 강남구(0.14%) 등 강남권과 노원구(0.15%) 등 학군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다.
지방(0.25→0.24%)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세종(1.02%), 대전(0.50%), 울산(0.37%), 부산(0.29%), 대구(0.28%) 등 순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